【베이비뉴스 박윤 기자】
아기가 갑작스럽게 발열하게 됐을 때 좌약을 냉장고 안에서 허둥지둥 꺼내서 몇 번이나 사용하는 것인지, 얼마의 시간간격을 두고 사용하는 것인지 사용방법을 몰라 헤매는 일이 있을 수 있다. 평소에 알아두지 않으면 막상 일이 발생했을 때는 헤매게 마련이다. 좌약 사용법의 기본에 대해 알아보자.
좌약 해열제를 사용하는 기준은 체온이 38.5도를 넘었을 때다. 아이가 식욕을 잃지 않는다면 사용하지 말고 조금 지켜본다. 또 한번 넣으면 시간을 두고 사용한다. 아세트 아미노펜 성분의 약이면 5시간 전후로 시간을 둔다. 그리고 좌약은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아이의 체중에 따라 사용량이 바뀌므로, 1년 보관을 기준으로 하고 초과하면 처분한다.
좌약 사용은 익숙해지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처음에는 누구나 고생하게 마련이다. 좌약을 잘 넣는 요령은 다음과 같다. 좌약 해열제는 체온에 녹는 타입이므로, 손가락으로 좌약의 끝을 가볍게 문질러 조금 녹여주면 잘 들어가게 된다. 일단 항문에 대었으면 머뭇거리지 말고 단번에 밀어넣는다. 몇 번이나 대었다 떼었다 하면 아이가 똥을 싸거나 약이 녹아 없어져버리게 된다. 일단 넣었다면 10초 이상 손으로 대고 있는다. 손가락으로 눌러주면 다시 한층 더 깊이 들어가는 것을 손가락으로 느낄 수 있다.
또 해열을 위해서는 굳이 좌약이 아니더라도 구강으로 복용하는 약도 있으므로 대용할 수 있다. 내복약도 좌약과 마찬가지로 체온이 38.5도 이상일 때 사용하며 시간 간격을 두고 먹여야 한다. 어느 쪽이 효과가 좋은지, 또 더 사용하기 좋은지에 따라 좌약과 내복약 중에 선택해서 사용한다. 대개 효과는 그리 다르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아무리해도 좌약을 넣을 수 없을 때는 의사와 상담하도록 한다.
남은 좌약은 냉장고에 보관한다. 아세트 아미노펜 성분이 들어간 약은 밖에 놔두면 녹을 수 있다. 또 겉에다 처방된 날짜를 써 두고, 아이가 형제가 있다면 이름을 써서 구분하는 것도 좋다. 보관 기간은 1년 정도 보면 좋다고 했지만, 일반 내과에서 처방된 경우는 사용 기간이 짧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확인해본다.
잘 보관해뒀다가 다음에 다시 사용할 때는 다음 사항을 체크한다. 좌약은 사용량이 체중에 따라 변하므로 확인하고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반년 전에는 한번에 2/3개를 사용했던 것이 이번에는 1개를 사용해야 할 수도 있다. 1회 사용량이 하나인 경우에만 녹였다 다시 굳혀서 사용할 수 있다. 한번 녹아 버리면 성분이 불규칙하게 분포될 수 있으므로 잘라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좌약 해열제는 진통제로도 쓸 수 있어 중이염 등에 통증에 효과적이다. 좌약의 종류에 따라서는 사용기한이 다를 수도 있다. 반드시 처방받은 약국에 물어보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