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쯔쯔가무시병'이 늦가을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2008~2012년 최근 5년간 '티푸스열'(typhus fever) 환자가 연평균 2만여 명의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환자 대부분이 앓는 티푸스열은 '쯔쯔가무시병'(검불티푸스)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털진드기 유충이 증가하는 10~11월은 다른 달보다 티푸스열로 진료를 받은 인원이 7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로는 2012년 기준으로 70대 이상이 28.4%로 가장 많았고, 60대(25.1%)와 50대(24.6%)도 높은 점유율을 보이며 장·노년층이 78.1%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남성의 41%, 여성의 59%가 티푸스열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티푸스열은 곤충에 의해 ‘리케차’라는 세균이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고열, 두통, 근육통, 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티푸스열 중 가장 흔한 질병인 쯔쯔가무시병은 1~2주의 잠복기 후 나타나며 반상 모양의 발진이 손바닥, 발바닥, 얼굴을 제외한 전신으로 번지며 심할 경우 의식장애, 환각 등 중추신경 이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증세는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하루, 이틀 만에 호전되므로 진드기에 물린 상처가 보이거나 피부발진, 발연증상 등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방문해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쯔쯔가무시병을 사전에 예방하려면 야외활동 시 풀밭 위에 옷을 두지 말고 가급적 긴 옷을 착용하며 귀가 후 즉시 목욕하고 옷을 세탁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