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양육비 절감과 질 높은 육아서비스가 지원되기 위해선 장난감도서관 운영을 위한 제대로 된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창미 시공미디어 어린이교육문화연구소 소장은 류지영 새누리당 의원, 국회미래여성가족포럼, 한국장난감도서관협회, 한국방과후아동지도학회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연 ‘육아지원사업의 꽃 <장난감도서관> 활성화 정책 포럼’에서 기조발제자로 참석해 “부모의 관심과 요구가 양육비 절감과 질 높은 육아지원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국가적 차원의 장난감도서관 운영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 소장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장난감도서관은 1960년대 초 스웨덴에서 장애자녀를 둔 부모들에 의해 운영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유럽과 아시아, 남아프리카 등 60여 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장난감도서관은 장애인사회복지관, 학교, 어린이집, 보육정보센터 등에서 총 157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 소장은 “세계 장난감도서관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어린이의 놀이와 발달지원과 가족의 육아지원이라는 핵심 아젠다로 서로 같은 고민과 노력을 해왔다”며 “장난감도서관은 장애아동을 포함해 모든 영유아의 성장 발달을 돕고 영유아 발달에 있어 놀이의 중요성을 이해하며 필요한 기술과 역량을 강화하는 일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경제적 여유가 있는 가정은 교육적, 발달적으로 잘 기획된 장난감을 고가의 비용을 부담하고서라도 구입하지만, 경제적 여유가 없는 가정은 저가의 장난감을 사게 된다”며 “저가 장난감의 경우 색감이나 재질, 내용에 있어 영유아의 건강과 발달을 해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어린이의 교육과 발달에 있어 어떤 차별도 받지 말아야 한다는 ‘발달선상의 공평성 실현’이라는 우리나라 육아정책 방향에도 저해된다”고 지적했다.
이 소장은 “따라서 육아지원정책 차원에서 장난감도서관 운영을 좀 더 활성화할 수 있는 새로운 조명이 필요하다”며 “이제 장난감도서관 운영 방향을 모든 영유아의 발달선상의 공평성을 실현한다는 차원에서 교육적으로 잘 기획되고 건강과 안전이 보장될 수 있는 좋은 장난감을 제공해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소장은 “장난감도서관은 아동과 가족이 접근하기 쉬운 공공장소 어디에나 설치돼야 하며, 초등학교에도 꼭 필요하다”며 “장난감도서관 직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전문성을 키우기 위한 정기적인 교육과 훈련과정과 일정 자격을 부여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 소장은 “장난감도서관의 성격을 분명히 하고 운영지침을 통해 사회적 역할과 그 가치를 실현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장난감도서관의 재정적 기반이 사회서비스바우처사업으로 진행된다면 좀 더 지역에 밀착된 다양한 형태의 장난감도서관 모델이 꽃 피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고은미 부산광역시보육정보센터장은 “부모와 영유아에게는 멀어서 자주 갈 수 없는 큰 시설보다는 접근성 용이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지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작은도서관 같은 작은 장난감도서관을 설치하는 것이 큰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