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오진영 기자】
금산군 소재 ‘아토피 자연치유마을’의 일부가 아토피로 고통 받는 서울의 아이들에게 별도로 배정된다.
서울시와 충남 금산군은 오는 29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신청사 6층 영상회의실에서 박원순 시장과 박동철 금산군수가 참석한 가운데‘상생발전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 서울시민은 농촌의 특화된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금산군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상호협력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 체결의 주 내용은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서울시민 우선 입주 및 아토피 관련 시설 홍보 ▲귀농귀촌 희망자 ‘농업창업보육센터’ 우선 입주 ▲금산 인삼․약초 등 우리농산물 직거래장터 운영 ▲초등학생 농산촌 체험프로그램 및 청소년 역사문화체험 활성화 등이다.
이번 협약으로 노령산맥과 소백산맥으로 둘러싸여 산 좋고 공기 맑은 금산군 소재 ‘아토피 자연치유마을’의 일부가 내년부터 아토피로 고통 받는 서울의 아이들과 그 가족들에게 별도로 배정된다.
특히 아토피 자연치유마을’은 금산군과 충남교육청이 지정한 ‘아토피 안심학교’인 상곡초등학교로 전학 온 아이들과 그 가족이 주로 살고 있다. 황토치유방 17동(15평 월15만원, 17평 20만원)으로 구성돼 운영 중이고, 2015년까지 23동을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금산군은 우선 새로 지어지는 23동 중에 일부를 서울시민들이 우선 입주할 수 있도록 따로 배정하고, 기존 17동 중에 기존 거주자가 나가서 빈 동이 생기면 서울시민이 먼저 입주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 귀농을 준비 중인 서울시민이 내년 7월 오픈 예정인 임시 거주공간부터 영농교육과 농사체험, 귀농 교육·정보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농업창업보육센터’를 이용한다면 교육 및 입주 우선권이 부여된다.
내년 3월부터 11월까지 광화문 광장, 북서울 꿈의 숲, 한강공원 등 에서 매주 토요일에 열리는 ‘농부의 시장’과 설·추석에 서울광장,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나눔가득 서울장터’에서는 전국의 70% 인삼 산지인 금산의 품질 좋은 인삼과 약초를 더 값싸게 구입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금산군은 초등학생들이 주말이나 방학을 이용해 참여할 수 있는 농촌 체험, 전통마을·문화 체험 등 유익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희망자를 모집하고 홍보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추진하는 도·농 상생교류협력 기반 사업의 일환으로 수원, 완주(2012년 7월), 순천(2월), 충남(5월), 전북(7월)에 이어 6번째고, 기초지자체로만 보면 4번째다.
박원순 시장은 “금산군과의 협력이 일회성 행사에 머무르지 않고 구체적으로 계획·실천해 지속가능한 협력이 이루어지도록 시민과 시민단체, 마을공동체가 주체적으로 참여하길 기대한다”며 “서울시와 금산군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 서로 도와 ‘함께 번영하는 이웃’이 되도록 협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