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원으로 끝내는 결혼 준비 똑똑 가이드
천만 원으로 끝내는 결혼 준비 똑똑 가이드
  • 웨딩뉴스팀 김고은 기자
  • 승인 2013.12.05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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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신간] 천만 원으로 결혼할 수 있을까?

【베이비뉴스 웨딩뉴스팀 김고은 기자】

 

신간 ‘천만 원으로 결혼할 수 있을까’(전혜진 저, 대원씨아이, 2013)는 천만 원으로 결혼식을 올린 저자가 자신의 겪었던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결혼식의 본질에 집중하고 합리적인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대원씨아이
신간 ‘천만 원으로 결혼할 수 있을까’(전혜진 저, 대원씨아이, 2013)는 천만 원으로 결혼식을 올린 저자가 자신의 겪었던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결혼식의 본질에 집중하고 합리적인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대원씨아이

 

요즘 세상에 돈 1000만 원으로 결혼식을 끝내는 게 어디 쉬운 일일까? 결혼식을 준비하며 드는 돈에 손님들 밥 한 끼 먹이는 돈만 계산해도 돈 1000만 원은 고사하고 3000만 원을 훌쩍 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결혼식을 올릴만한 장소는 웨딩홀만큼 무난한 곳을 찾기 힘들고 예식 때 입을 드레스며 손님에게 보낼 청첩장이며 준비하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신간 ‘천만 원으로 결혼할 수 있을까’(전혜진 저, 대원씨아이, 2013)는 천만 원으로 결혼식을 올린 저자가 자신의 겪었던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결혼식의 본질에 집중하고 합리적인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결혼식에 돈이 많이 드는 이유는 업자들이 만들어낸 이상한 풍속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며 진짜 의미의 결혼과 관련 없는 인습에 반발한다.

 

책의 구성은 결혼 준비 순서에 따라 ‘정보 검색 → 예식장 선택 → 스드메 고르기 → 예단과 예물 → 청첩장 → 신혼여행 → 신혼집 구하기’를 거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정보 검색과 예식장 선택 단계에서는 관공서 등 공공기관에서 결혼하기, 셀프촬영, 축의금 기부하기 등 업자에게 휘둘리지 않을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며 진정한 의미의 결혼 만들기에 동참을 다독인다.

 

결혼을 준비하며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 예단에 관한 이야기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저자는 “군사정권이 들어서며 사치와 낭비를 막기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가정의례준칙’에서 예단을 막았다. 이후 예단을 물건 대신 돈으로 주고받는 예단비가 생겨났다. 민주적인 정부가 들어서며 가정의례준칙은 사문화됐고, 예단을 돈 대신 전통에 따라 다시 이불과 반상기 등을 보내려던 것이 어느새 현금과 선물을 함께 보내는 형태로 변질했다”며 최근의 예단 문화에 대해 설명한다.

 

대표적으로 드는 예가 은수저다. 판매업자가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99%를 써야 한다’라고 주장하는 은수저는 무른 성질을 가져 99%로 만들면 사용할 수 없다. 은 함량을 조금 늘이고 값을 높여 폭리를 취하려는 업자들의 상술로 시작됐지만 이제는 은수저를 포함한 모든 예단 준비가 ‘시월드의 공포’를 들먹이며 과소비를 조장하는 과정이 됐다.

 

저자의 충고는 결혼 당사자가 살게 될 집과 집에 필요한 혼수 준비에도 이어진다. “신혼집 전세금은 다 갚고 나면 그대로 자산이 되지만, 아무리 좋은 혼수를 해 가도 포장을 벗기는 순간부터 중고품일 뿐이다. 신혼집 전세금이 아닌 다른 용도로 대출을 받을 때에는 이것이 꼭 필요한지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천만 원으로 결혼할 수 있을까?’는 웨딩플래너가 절대로 말해주지 않는 결혼에 관한 불편한 진실을 담았다. 실제 천만 원으로 결혼한 저자의 예를 모든 예비부부에게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고비용으로 부풀려진 결혼문화의 폐해를 답습하지 않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으로 결혼의 의미를 환기할 수 있게 돕는다.

 

“결혼은 남 보기 좋으라고 하는 일은 아닐 거다. 결혼식은 인생에 있어 죄책감 없이 부릴 수 있는 단 한 번의 사치가 허용되는 시간 또한 아니다”라는 저자의 말을 잘 생각해보고, 사치품으로 도배한 카달로그가 아닌 이 책을 집어드는 게 결혼을 위한 현명한 준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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