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우리의 미래입니다. 어린이를 돕는 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합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올해 창립 65주년을 맞았다. 긴 역사 속에서 아동에 대한 관점과 우리의 사회는 많이 변해왔다.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지원국으로 변한 우리나라는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지만, 또한 상대적 박탈감으로 그늘진 곳에 살고 있는 아동들이 있다.
어린이재단 연구소는 지난해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사각지대 빈곤아동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37만 명이 정부지원을 받고 있는 반면 무료급식을 못 받는 아동이 28여만 명으로 추정됐고, 방과후 서비스를 못 받는 아동이 38여만 명, 학비지원 서비스를 못 받는 아동이 34만 명, 그리고 학교제도권 밖에 있는 아동, 청소년들이 20여만 명에 이른다는 점을 알게 됐다.
정부지원을 받고 있는 아동들의 경우 주민센터, 드림스타트센타, 지역아동센타 등에서 제공하는 공공복지서비스와 지역사회복지관, 청소년수련기관, 청소년상담센타 등에서 복지서비스를 제공받고 있으나, 사각지대에 있는 아동들의 경우 방과후 집에서 컴퓨터 오락게임 등 나홀로 지내고 있었다. 이로 인해 친구관계, 가족들과의 관계력이 현저히 낮은 상태다.
사각지대의 아동들을 인터뷰 해 본 결과, 어떤 방식으로는 공공복지서비스가 됐든지, 민간기관에서 제공하는 아동복지 서비스에 접목이 됐던 아동들은 사회성, 자존감, 건강한 가치관을 갖고 있음을 보았다. 사실 5000여 개가 넘는 지역아동센터가 현재 존재하고 있고 이들이 12여만 명이 넘는 아동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사각지대 아동들이 많은 서비스를 받기 위해 이들에게 대상자 선정과 서비스지원의 자율권 비율을 높여야 한다.
올해 보육수당 지원으로 아동수당이 시작됐다고 본다. 공공기관의 전 국민 복지사회와 함께 민간기관에서도 그 역할과 기능을 찾아야 한다. 즉 아동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민간기관에서는 대상자 선정 자율성과 함께 공공기관서비스가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 아동들 발굴과 서비스 제공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사각지대 아동 발굴을 위해서는 학교의 협력이 매우 필요하다. 사실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은 사회복지기관뿐 아니라, 학교 선생님, 가족구성원, 사회복지기관 등이 협력과 관심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사각지대 아동들 관련해 특히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현재 20여만 명의 청소년들이 학교 밖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가족, 학교, 복지기관이 협력해 아동의 살기 좋은 안전한 사회,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주고 지켜줄 때 이들은 잘 성장하게 되고 우리 미래사회는 밝아질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