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맘이라면 알아둬야 할 ‘산후조리법’
예비맘이라면 알아둬야 할 ‘산후조리법’
  • 정은혜 기자
  • 승인 2013.12.18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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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3주부터 빨래개기 등 집안일 가능

【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임신하기로 마음먹은 그 순간부터 자신과 앞으로 태어날 아이를 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 예비맘이 미리 준비하거나 조심해야 할 것들은 무엇일까? 베이비뉴스는 앞으로 제일병원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센터장 한정열, www.mothersafe.or.kr)와 함께 예비맘과 출산맘에게 올바른 임신·출산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문답풀이를 연재한다.

 

출산을 앞둔 예비맘이라면 올바른 산후조리법을 알아둬야 한다. ⓒ베이비뉴스
출산을 앞둔 예비맘이라면 올바른 산후조리법을 알아둬야 한다. ⓒ베이비뉴스

 

Q. 출산 후에 산모의 건강을 위해 산후조리가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산후조리는 어떻게 하는 건가요?

 

A. 아기를 출산한 후에는 산모의 생식기와 전신의 변화가 서서히 원래의 상태로 회복되는데 회복 기간은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략 4~8주가 소요되고, 이 기간을 산욕기라고 한다. 이 시기의 산모는 체력이 허약하고 저항력이 약해져 있어 여러가지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정신과 육체 및 성생활과 음식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

 

산후조리의 첫째 조건은 안정이다. 하지만 누워만 있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지나친 안정은 자궁, 골반, 복부 근육의 수축을 지연시키고 오로의 배출을 연장하며 회복을 지연시키고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산후 안정은 정상생활로 이행하기 위한 단계적 적응훈련이라 생각해야 한다.

 

분만 당일과 산후 1일은 무리해서 움직이지 말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으나 무리하게 땀을 내지 말고 환경을 조용하고 깨끗하게 한다. 온도는 21~24도, 습도는 40~60%로 유지하고 에어컨을 틀거나 창문을 열어 두지 않도록 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가능한 한 빨리 소변을 봐야 한다. 또 부드럽고 따뜻하고 소화하기 쉬운 음식을 섭취한다.

 

오로 처리와 함께 출혈, 어지럼증에 주의하고 분만 24시간 후부터는 하루 2~3회, 10~15분 정도 좌욕을 한다. 훗배앓이로 진통이 심할 경우 진통제를 복용해도 되고 회음부 절개부위의 통증에는 얼음 주머니를 이용하면 부종도 경감시키고 진통효과도 얻을 수 있다.

 

산후 2일은 좌욕을 하루 2~3회 하고 유방마사지와 관리를 시작한다. 유방 울혈을 예방하기 위해 수유 전 더운물 찜질과 유방 마사지를 해주고 수유를 자주 충분히 해준다. 수유할 기회를 놓쳤거나 아기가 한쪽 젖만 먹었을 경우 유축기로 짜내어 비워주는 것이 유방울혈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몸의 회복을 위해 걷기 운동을 시작한다.

 

산후 3일은 자연분만의 경우 퇴원을 하게 되는 시기다. 산후 복부이완의 염려로 복대를 차는 것은 큰 도움은 되지 않으나 요통을 감소시켜 줄 수 있다. 질식분만 후에는 언제라도 복부긴장을 위한 운동이 좋지만 제왕절개분만 후에는 복부 통증이 없어진 후에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산후조리하는 동안은 무거운 물건을 들지 않고 간단한 샤워를 하며 탕목욕은 금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모유 분비와 산모 회복을 위해 영양가 높은 음식을 적당히 섭취하며 가벼운 산후 체조를 꾸준히 하도록 한다. 출산 3주가 되면 식사준비와 가벼운 빨래 등의 집안일을 시작할 수 있고 아기와 함께 가벼운 산책도 가능하다.

 

출산 후 체중감소는 개인차가 심하지만 일반적으로 출산 직후에는 태아의 무게 이외에도 태반과 양수가 나오고 산모의 부기가 빠지면서 체중이 약 6kg 감소한다. 단 산모의 몸에서는 자궁, 유방, 몸의 수분(혈액과 세포액) 저류가 약 3~4.5kg 자연스럽게 증가하므로 실제 체중감소가 미약하게 보일 수 있다.

 

또한 분만 후에는 지방의 대사가 활발해져 새로운 지방이 곧바로 체내에 축적돼 쉽게 비만해질 수 있다. 따라서 분만 6개월 내에는 적절한 체중감소가 중요하다. 출산 후 살이 안 빠지는 이유로는 지나친 음식 섭취, 모유수유의 부재, 출산 후 신체활동 감소 등을 들 수 있다. 

 

허나 무리한 체중감소는 약해진 산모의 건강을 해치기 쉽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우선 절대 식사를 거르지 말고 항상 일정한 시간에 식사할 수 있게 노력하고, TV나 신문을 보면서 무의식적으로 먹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풍부한 단백질을 섭취하고 포화지방, 트랜스 지방 섭취는 피하고 불포화 지방과 식이섬유와 미네랄이 풍부한 복합 탄수화물을 섭취한다. 원활한 모유수유를 위해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고 수유기간에는 임신 전보다 하루 500칼로리 정도 추가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일일 300칼로리 이상을 소비할 수 있게 운동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산후 2~3개월 후부터 걷기, 요가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도록 하고, 걸레질, 세탁물 나눠서 꺼내 여러 번 왕복하기, 요리나 설거지 후 스트레칭으로 일상생활에서 운동의 효과를 얻도록 한다.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는 목욕도 칼로리 소비량이 많아 도움이 된다.

 

분만 후 대개는 문제없이 잘 회복되지만 드문 경우 산후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산후합병증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으로는 ▲분만 후 보름이상 복부에서 자궁이 촉지 ▲두달 이상의 오로 및 악취 지속 ▲생리량 이상의 출혈 ▲심한 하복부 동통 ▲호흡곤란 및 흉통 ▲수술부위 이상소견(발적, 부종, 고름, 상처 벌어짐) ▲38도 이상의 고열 등이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반드시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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