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와 유사한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주의하세요
감기와 유사한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주의하세요
  • 오진영 기자
  • 승인 2014.02.10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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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세 미만 예방접종 안 돼, 개인 위생관리 필수

【베이비뉴스 오진영 기자】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자칫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는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수막구균성뇌수막염센터(회장 이정준, www.meningtis.co.kr)는 질병관리본부의 감염병 웹통계 자료에 따라, 지난 1월 30일 서울시 성동구 지역에 거주하는 1세 남아에서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의 발생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싼 막이 수막구균이라는 세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선진국에서 영유아 10대 사망원인인 세균성 뇌수막염의 일종. 고열과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10명 중 1명은 24-48시간 내에 사망할 정도로 전격성의 위중한 경과가 특징이다.

 

만 5세 이하의 영유아, 그 중에서도 특히 모체에게 받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기인 생후 3개월에서 7개월 무렵의 영아에서 발생 빈도가 가장 높다.

 

이진수 인하대학교 감염내과 교수는 “수막구균 질환은 흔하지는 않지만 일단 발병하면 하루 이틀 내 사망하거나 생존하더라도 사지절단, 뇌손상 등의 치명적인 후유증을 피하기 힘든 무서운 질환”이라며 “특히 영유아기에 발병하면 제때 치료가 됐다 하더라도 성장판에 영향을 줘 성장불균형이나 학습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 인구 10명 중 1~2명이 목이나 코에 수막구균을 보균하고 있으며 보균자의 타액을 통해 호흡기로 전염된다. 실제로 컵이나 식기를 돌려쓰는 행위, 키스 등의 밀접한 접촉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보균자 중 일부에서 실제 질병이 발생하게 된다.

 

이정준 한국수막구균센터 회장은 “초기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쉽지 않기 때문에 사전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라며 “국내에도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도입돼 있지만 현재 만 2세 이상에서만 접종이 가능하기 때문에 만2세 이하의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제 3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돼 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해 동안 9월 충북 지역에서 발생한 1세 미만의 영아 사례를 포함, 총 5명의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환자가 확인됐다. 국내 식약처에서는 현재 만 2세 이상에서 접종이 가능한 예방 백신을 만 2개월 이상의 영유아부터 사용 가능하도록 접종 연령을 확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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