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잼 손놀이에 이렇게 깊은 뜻이!
잼잼 손놀이에 이렇게 깊은 뜻이!
  • 이유주 기자
  • 승인 2014.03.13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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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와 함께 되새겨보는 단동십훈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하나님 저는 이렇게 작고 무능한 아기인데 지상에 내려가 어떻게 살아가나요?"


"얘야 너를 지켜주고 보호해줄 천사가 너의 옆에 있게 될 거야."


"저는 말도 못하는데 어떡하죠?"


"그 천사가 가장 감미롭고 아름다운 말로 너에게 말하는 법을 가르쳐줄 거야."


"지상에는 나쁜 사람들도 많다는데요?"


"그 천사가 목숨을 걸고 너를 지켜 줄 거야."


"제가 지상에 내려가 만나게 될 천사의 이름은 뭔가요?"


"너는 그 천사를 ‘엄마’라고 부르게 될 거야."

 

12일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롯데백화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94회 맘스클래스에서 이미향 강사가 '아이 뇌 발달을 위한 잼잼 손놀이'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12일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롯데백화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94회 맘스클래스에서 이미향 강사가 '아이 뇌 발달을 위한 잼잼 손놀이'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서울신학대학에서 아동문학을, 연세대학교 미래교육원에서 스피치 교육을 가르치고 있는 이미향 강사는 12일 오후 서울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8층 문화홀에서 진행된 '제94회 맘스클래스' 강사로 나서 300여 명의 임신부들에게 하나님과 아기의 대화를 들려줬다.  

 

'아이 뇌 발달을 위한 잼잼 손놀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맘스클래스는 자녀를 명석한 아이로 키우고 싶은 엄마들을 위해 LG전자, 메리츠화재, 한국베이비플래너협회 등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이날 특강에 나선 이미향 강사는 경기대학교 유아교육과에서 유아문학, 서울신학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동화구연 지도자과정, 폴라리스 평생교육원에서 유아교사 손유희 등의 강사로 활동했으며 '전래동요와 손놀이', '전래손놀이 40선' 등을 저술한 유아교육 전문가다.

 

이 강사는 "앞서 들려준 이야기처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 세상의 모든 엄마들은 어떻게 하면 아기를 잘 키울 수 있을까 고민한다"며 "무엇보다 육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기와의 관계를 돈독하게 유지하는 '애착형성'이다"고 말했다.  

 

이 강사는 "오래 전부터 내려온 우리 고유 전통육아의 비밀은 두 가지가 있다"며 "하나는 아기를 등에 업고 다니는 '포대기 문화'이고, 또 하나는 놀면서 아기와의 애착을 형성시킬 수 있는 '단동십훈'"이라고 전했다.

 

이 강사는 "단동십훈는 1400년대 조선 왕실에서부터 왕자와 공주에게 행해졌던 영재교육이였다"며 "0~2세 아기에게 잼잼, 도리도리, 짝짜꿍짝짜꿍 등 손의 움직임이 아기 뇌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이미 선조들은 알고 있었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강사는 우리 몸의 감각점과 민감성의 중요성에 따라 사람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호먼큘러스'(homunculus) 그림을 보여주며 "손이 발, 다리 등 다른 어떠한 신체부위 보다 훨씬 크게 그려졌다"며 "이는 손의 움직임이 뇌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이 강사는 "오늘날의 손놀이는 전통육아의 중심인 '단동십훈'부터 시작됐다"며 "단동십훈은 아기의 뇌와 신체발달을 도모할 뿐만 아니라 아기가 바르게 잘 자랄 수 있도록 돕는 10가지 교훈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이 강사는 "육체적 질병만 없다고 건강한 것이 아니다.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사회적 관계도 잘 형성해야 건강한 사람"이라며 "아기와 1차적으로 관계를 형성하는 사람이 엄마인 만큼 엄마는 손놀이를 할 때 아기에게 동작을 따라하게 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아기에게 '소중해', '고마워', '이뻐라', '어쩜 이렇게 포근하니' 등의 의미를 담아 좋은 기운을 전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 강사는 단동십훈의 10가지 교훈과 동작을 하나하나 소개하기 시작했다. 이 강사의 강의 내용을 전하면, 먼저 1훈 '불아불아'는 아기를 세워 아기 배를 좌우로 흔들면서 불러야 한다. 불아불아는 '네가 가장 소중한 존재란다', '네가 우주에 태어난 유일한 존재란다'는 뜻이 담겨 있다.

 

아기를 앉히고 앞뒤고 고개를 끄덕끄덕 흔들게 하는 2훈 '시상시상'은 '이 세상에는 순응해야 하는 세상의 원리가 있단다', '이치를 따르면서 살아야 한다'는 의미를, 목을 좌우로 움직이게 하는 3훈 '도리도리'는 '도와 이치를 알아야한다', '앞만 보지 말고 주위도 살펴가면서 살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잼잼'으로 더 많이 알려진 4훈 '지암지암'은 손을 오므렸다 펴는 동작을 반복하며 부른다. 지암지암은 '아무거나 취하면 안 된단다',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잘 파악해서 취하라'는 뜻이다.

 

'음과 양의 조화를 이루며 살아야 한다‘는 뜻의 5훈 '곤지곤지'는 검지 손가락을 반대편 손바닥을 콕콕 찌르면서 부르며, '이제 다리에 힘을 주거라. 독립적으로 살아가야한다'는 엄마의 바람이 담긴 6훈 '섬마섬마'는 아기의 두 발을 한 손에 놓고 아기를 공중에 띄어 좌우로 살살 흔들며 부른다.

 

아기 얼굴 앞에 손을 휙휙 내 저으며 부르는 7훈 '어비어비'는 넘어질세라 다칠세라 걱정하는 엄마의 마음이 담겼으며 아기가 하면 안 돼는 행동을 말릴 때 사용한다. 

 

하품을 하듯 손을 입에 대었다 뗐다를 반복하는 8훈 '아함아함'은 '말을 가려서 하거라'는 뜻이, 신나게 박수를 치는 9훈 '짝짜꿍 짝짜꿍'은 '이치를 다 깨우치면 흥을 돋우면서 살거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마지막 10훈 '질라아비 훨훨'은 세상의 모든 병이 아기에게 오지 못하도록 나비의 날개 짓을 따라하는 것이다. 아기가 건강하게 살기를 바라면서 나비의 날개 짓처럼 활동하면서 살라는 의미도 있다. 

 

단동십훈의 의미를 설명한 이 강사는 강의에 참석한 임산부들에게 단동십훈 동작을 직접 따라 해보길 권했다. 임산부들은 이 강사의 지도아래 눈앞에 아기가 실제로 앉아 있는 듯이 한 동작, 한 동작을 정성스럽게 이어나갔다. 

 

이 강사는 "아기에게 이러한 동작을 보여주고 말을 들려주며 좋은 기운을 전해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10가지 내용을 꼭 숙지하고 아기에게 들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 전통육아법은 고리타분하고 비과학적인 것만은 아니다"며 "아기에게 좋은 기운을 주는 우리 전통문화는 입으로 자꾸 따라하며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강사는 "요즘 고가의 장난감이 정말 많다. 하지만 아기에게 이런 장남감을 사주는 것보다 엄마가 아기와 신체접촉을 하고 같이 바라보며 웃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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