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집 세트가 아이에게 방해된다고요?
전집 세트가 아이에게 방해된다고요?
  • 정은혜 기자
  • 승인 2014.03.18 1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제의 신간] 장난감 육아의 비밀

【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내 아이에게 어떤 장난감을 사줘야 할까?’ ‘저 장난감이 과연 우리 아이의 성장과 발달에 도움이 될까?’ ‘아이가 졸라서 사줬지만 혹시 해를 끼치는 물건은 아닐까?’

 

물건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내 아이에게 꼭 필요한 장난감만을 고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남의 집 거실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게 된 점도 때로는 현명한 육아에 걸림돌이 되고는 한다.

 

아동심리 전문가 정윤경 교수와 열혈 엄마이자 자녀교육서 전문 저자인 김윤정 작가가 최근 펴낸 신간 ‘장난감 육아의 비밀’(정윤경·김윤정 저, 예담friend, 2014)은 아이의 장난감과 물건을 ‘아이를 크게 키우는 물건’과 ‘아이를 망치는 물건’로 나눠 부모의 이해를 돕는다.

 

예담friend에서 출간된 신간 ‘장난감 육아의 비밀’은 아이들이 접하게 되는 장난감과 물건을 ‘아이를 크게 키우는 물건’과 ‘아이를 망치는 물건’ 두 범주로 나눠 부모가 아이의 장난감과 물건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현명하게 활용하도록 돕는다. ⓒ예담friend
예담friend에서 출간된 신간 ‘장난감 육아의 비밀’은 아이들이 접하게 되는 장난감과 물건을 ‘아이를 크게 키우는 물건’과 ‘아이를 망치는 물건’ 두 범주로 나눠 부모가 아이의 장난감과 물건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현명하게 활용하도록 돕는다. ⓒ예담friend

 

이 책에 따르면 장난감 칼이나 장난감 총, 샌드백, 권투 글러브는 오히려 아이의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아이가 이런 장난감을 갖고 놀면 폭력성이나 충동성이 더욱 커지는 것이 아닌가 걱정을 하게 되는데, 이런 장난감들은 오히려 공격성을 조절하고 해소하게 하는 통로와 같은 역할을 해준다.

 

‘연날리기’도 아이에게 잠재돼 있던 스트레스와 공격성 해소에 도움이 된다. 부모들이 어렸을 때 연날리기를 하면서 느꼈던 것처럼 지금의 아이들 역시 연을 통해 하늘을 날고 싶은 욕구를 간접적으로 표출하게 된다. 그 자극성이 매우 강하고 짜릿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공격성을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불편하고 지저분하다는 이유로 꺼려졌던 모래 놀이는 아이의 두뇌 발달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모래 놀이에는 특별한 규칙도 없고 방법도 없다. 정해진 규칙이나 과정이 없으므로 내가 생각하는 것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시도할 수 있다.

 

그래서 누가 특별히 방법을 알려주지 않아도 아이가 알아서 놀이를 만들어내 몰입하게 된다. 이런 특징으로 아이는 모래 놀이를 하면서 창의력과 표현력, 상상력, 성취감 그리고 문제 해결력을 키우게 된다. 게다가 여러 명이 모여 모래 놀이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역할 놀이가 이뤄지기 때문에 사회성과 언어 발달도 촉진시킨다.

 

그러니 옷이 더러워질까 하는 걱정 때문에 아이의 놀이를 제한하지 말고 아예 모래 놀이를 위한 복장을 따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만약 집 안에서 모래 놀이를 하는 것이 내키지 않다면 큰 플라스틱 상자에 쌀과 같은 곡류를 넣어 유사 모래 놀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된다.

 

반면 집집마다 꽂혀 있을 전집 세트는 부모의 만족감만 높여줄 뿐 아이가 책과 친해지는 데는 오히려 방해가 된다. 전집 세트 대신 아이가 좋아할 만한 책을 한 권, 한 권 단행본으로 구매하거나 서점에서 아이와 함께 골라 아이가 충분히 책의 내용을 음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좋다.

 

유치원에서도 많이 하는 색칠공부 책은 정해진 틀 안에서 완성된 그림을 보고 색칠하기 때문에 아이의 창의성을 떨어뜨린다. 이미 규격화된 윤곽선에 색을 채우는 작업은 아이들이 세상을 경험하고 그것을 개성 있게 표현하는 과정이 무시될 수밖에 없다. 이미 원형의 모습이 제시돼 있으니 아이들은 아무것도 고민하거나 상상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장난감 육아의 비밀’은 장난감마다 그것이 왜 좋은지와 나쁜지를 설명하고 좋은 장난감은 활용도를 높이는 방법을, 피해야 할 장난감은 대체법과 긍정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밖에 아이의 기질과 유형에 따라 물건을 고르는 요령도 수록했다.

 

저자들은 “장난감이야말로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곁을 지키는 가장 오래되고 가까운 친구”라면서 “내 아이에게 꼭 필요한 장난감과 물건을 제대로 파악하고 올바로 활용한다면 마치 놀이하듯 부모와 아이 모두 즐겁게 소통하며 함께 성장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책은 아이를 키우는 매 순간이 혼란스러운 부모들에게 언제, 어떤 물건이, 어떻게 내 아이에게 필요한지 판단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 다른 누구의 의견도 아닌 부모 자신이 내 아이를 관찰하고 가장 적합한 것을 찾아내어 그 쓰임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친절한 길잡이가 돼 줄 것이다.

[Copyrights ⓒ No.1 육아신문 베이비뉴스 기사제보 pr@ibabynew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