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아이가 재밌어하는 것에 더 관심이 가더라고요. 제 욕심보다는 아이가 재밌게 놀면서 공부할 수 있는 데 중점을 두고 있어요. 오늘도 아이랑 돌아다니면서 아이가 좋아하는 책으로 샀죠."
아들 민호(37개월)와 함께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제24회 서울국제유아교육전(이하 유아교육전)을 찾은 이미연(31) 씨는 민호가 좋아하는 동물 그림책을 구입했다. 윤지(43개월)와 함께 유아교육전을 찾은 김예진(32) 씨는 "이제 우리 아이에게도 영어를 가르쳐야 할 것 같아서 알아보려고 왔는데, 확실히 재미있게 놀이하듯이 공부할 수 있는 책들이 많네요"라고 말했다.
이번 유아교육전에서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공부에 재미를 붙일 수 있도록 하는 교재들이 인기를 끌었다. 업체들도 부모들의 욕구에 맞춰 알록달록하면서도 아이들이 안전하게 만질 수 있는 교구, 귀여운 동물들이 그러져 있거나 입체적인 캐릭터가 담겨있는 책 등을 다수 출품했다. 특히 각 업체별 부스에서는 최저 20%에서 최고 8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해 부모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아이챌린지 서덕원 팀장은 "아이들이 재밌게 공부할 수 있게 매월 1권의 교재와 교구, 영상CD, 그림책을 집으로 보내주고 있다. 아이의 연령에 따라 난이도며 구성을 달리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챌린지를 많이 찾아주고 있다. 특히, 2세 미만에서 인기가 있다"며 끊이지 않는 엄마들의 상담 행렬에 행복한 외침을 전했다.
단순히 책만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보다 직접 만져도 보고, 소리도 들어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아이들이 오감을 통해 학습을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은 부모와 업체들의 공통적인 생각.
눈높이 학습프로그램으로 유명한 (주)대교의 한 관계자도 "지난 전 전시회부터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미술교육 아티맘'을 선보이고 있다. 엄마들이 집에서 쉽게 오감을 통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달시키고픈 마음을 반영했죠. 엄마들과 함께 아이가 재밌게 놀면서 공부할 수 있는 게 트렌드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현재 임신 8개월 된 아내와 함께 유아교육전을 찾은 정혁(29) 씨는 "저희 때는 무조건 외우는 데 급급했다면 지금은 재밌게 놀면서 공부할 수 있게 돼 있네요. 아내와 함께 구경나왔는데 제가 어렸을 때 이런 책들이 있었다면 더 열심히 공부했을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중요한거 같아요..주입식 교육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