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저는 결혼 전 무역회사를 다니는 커리어 우먼이었어요. 결혼 후 직장을 그만두고 두 아이를 키우며 정신없이 세월을 보냈는데 둘째아이가 중학교를 졸업할 쯤 그제서야 내 인생을 되돌아보게 됐어요."
경기도 여주시에서 숲해설가로 제2의 인생을 펼치고 있는 송영란 씨의 이야기다.
숲해설가, 유아숲지도사, 산림치유지도사 등 산림청이 운영하는 일자리 사업에 출산·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의 참여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청장 신원섭)은 지난 2006년부터 재정지원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산림서비스도우미 7개 사업에 참여한 인원 918명 중 여성이 384명(2월 말 기준)으로 전체의 42%를 차지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여성참여 비율은 전체 사업의 40.5%로 최근 3년간 매년 약 7%씩 상승하고 있다. 여성참여 비율이 가장 높은 직종은 322명 중 191명이 여성으로 채워진 숲해설가와 67%가 여성인 수목원코디네이터이다.
또한 최근 산림활동에 대한 국민적 참여와 관심이 증가하면서 지난해부터 도입된 유아숲지도사, 산림치유지도사 등 산림복지 분야 전문인력 양성분야도 여성참여율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출산이나 육아 등으로 인한 여성의 경력활동 중단을 방지하기 위해 산림복지 분야에서 시간제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할 방침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향후 산림복지종합계획과 산림분야 일자리 종합대책에 따라 해당 일자리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며 "해당 인원 모집 시 각 지역의 여성일자리 사업 관련기관에 정보를 제공해 여성참여율이 더 높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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