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와 아이들, 오빠에서 아빠로
서태지와 아이들, 오빠에서 아빠로
  • 이유주 기자
  • 승인 2014.03.20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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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도 이제 아빠…세 멤버 모두 자녀 가져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최근 서태지, 이은성 부부의 임신 소식이 전해지면서 90년대 전설의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세 멤버가 모두 한 가정의 아빠가 되는 경사를 맞았다. 1992년 1집 '서태지와 아이들'을 발표, 랩, 댄스, 해비 메탈 등 그야말로 획기적인 음악적 시도로 한국 대중문화계를 뒤흔들었던 이들은 어느새 중년에 접어들었고 한 가정의 가장이 됐다.

 

한 때는 화려한 조명 아래 무대를 장악하며 수많은 여고생들을 숱하게 웃고 울렸던 세 멤버. 결혼 생각이 없다던 이들 역시 20년이란 긴 세월이 무색할 만큼 여느 남성과 같이 사랑하는 아내를 만나 결혼을 했다. 특히 양현석과 이주노는 자녀 자랑에 여념 없는 '아들바보', '딸바보'에 등극해 대중들로 하여금 훈훈한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 결혼 생각 없다던 서태지가 아빠가 되다

 

서태지는 아내 이은성이 임신한 사실과 관련해 소속사를 통해
서태지는 아내 이은성이 임신한 사실과 관련해 소속사를 통해 "기쁜 소식을 지난 2월 생일 글에서 팬들에게 먼저 알리고 싶었지만 아직 임신 초기 단계라 알리지 못했다. 팬들과 축복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서태지닷컴

 

신비주의로 일관하던 서태지(43)는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결혼 생각이 없다"고 밝혔지만 배우 이지아, 그리고 이은성과의 결혼으로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2004년 1월 방영된 MBC '서태지 다큐멘터리에서 "사랑하는 여자가 있으면 같이 살거나 사귀거나 할 수는 있지만 결혼이란걸 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으며, 2001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사랑을 하면 짐이 될 것 같다"며 결혼에 뜻이 없음을 확고히 밝혔다.

 

하지만 그는 1996년 은퇴 선언 뒤, 미국으로 건너가 당시 유학 중인 이지아를 만났고 다음해 미국에서 둘만의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그는 10여 년 만에 이지아와의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었다. 서태지 이지아 결혼·이혼 사실은 지난 2011년 재산 분할 청구 소송을 통해서 대중에게 일파만파 알려졌다.

 

그는 소송 당시 "많은 시련을 뒤로 한 1996년 은퇴 후 가수 서태지가 아닌 평범한 자연인 정현철로 돌아가 보통의 사람들과 같이 결혼도 하고 아이도 키우는 평범한 생활을 소망했다"고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소망이 이뤄진 것일까. 그는 2008년 8집 수록 곡 버뮤다트라이앵글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배우 이은성과 3여 년의 열애 끝에 재혼소식을 전했다 그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나의 짝을 찾았다"며 "이제 그 사랑하는 나의 짝과 결혼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좀 늦은 나이지만 요즘은 온 가족이 함께 지낼 준비도 하고 있고, 슬슬 주니어 계획도 세워 볼까 한다"고 2세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서태지 이은성 부부의 임신 소식이 알려진 것은 지난 17일이었다. 서태지는 소속사를 통해 "기쁜 소식을 지난 2월 생일 글에서 팬들에게 먼저 알리고 싶었지만 아직 임신 초기 단계라 알리지 못했다. 팬들과 축복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 양현석, '저 딸바보 맞아요'

 

결혼하면 가정에 충실해야 해서 결혼을 늦게 하고 싶다는 양현석은 언제 그랬냐는 듯 아내와 자녀들에 대한 무한 애정을 과시하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보내고 있다. ⓒsbs 화면캡쳐
결혼하면 가정에 충실해야 해서 결혼을 늦게 하고 싶다는 양현석은 언제 그랬냐는 듯 아내와 자녀들에 대한 무한 애정을 과시하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보내고 있다. ⓒsbs 화면캡쳐

 

결혼하면 가정에 충실해야 해서 결혼을 늦게 하고 싶다는 양현석(46)은 언제 그랬냐는 듯 아내와 자녀들에 대한 무한 애정을 과시하며 행복한 결혼생활을 보내고 있다.

 

현재 YG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SBS K팝스타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지난 2010년 3월 YG 첫 여자그룹 스위티 출신인 이은주와 9년 간의 비밀 연애 끝에 백년가약을 맺었다. 당시 그는 "9년을 만나며 단 한 번도 다른 여자가 내 여자친구보다 더 예쁘다는 생각을 안 해온 것을 보면 흔히 말하는 천생연분인 듯 싶다"고 밝혀 세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그도 한때는 서태지와 마찬가지로 "결혼하면 가정에 충실해야하는데 지금 하면 불행해질 것 같다. 지금까지 스캔들이 없었던 이유도 일만 사랑해서 아닐까"라며 "서태지와 비슷한 점은 둘 다 결혼은 안 하거나 늦게 할 것이라는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는 어느새 아들 승현이와 딸 유진이를 낳고 대중에 두 자녀의 모습을 자랑하기 바쁘다. 지난 1월 K팝스타 방송에서 그는 "딸 자랑을 해도 되겠냐"고 말한 뒤, 딸인 유진 양이 '아빠 힘내세요' 노래를 부르는 동영상을 들려주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9월에는 두 자녀를 안고 찍은 사진을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 올려 진정한 '붕어빵 가족'의 면모를 뽐내기도 했다.

 

뿐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5월 21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아내와 딸 양유진 양 이름을 문신으로 새긴 오른 팔을 공개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당시 양현석은 "아내를 위한 결혼 선물이다"며 "아이를 두 명 더 낳을 계획이었다. 왼팔에는 미래의 아이와 아들 이름을 새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1월 26일 기자들과의 자리에서는 "아내는 일반적인 미인 형은 아니지만 내게 제일 예쁜 사람"이라면서 아내에 대한 그의 한결같은 사랑을 전했다.

 

◇ 이주노, 가족과 제2의 인생 살고 있어

 

결혼 4년차인 이주노 역시 아내와 두 아이를 낳고 천안에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이주노 트위터
결혼 4년차인 이주노 역시 아내와 두 아이를 낳고 천안에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이주노 트위터

 

결혼 4년차인 이주노(48) 역시 아내와 두 아이를 낳고 천안에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지난 2011년 9월 23살 연하의 박미리 씨와 결혼한 그는 3개월 만에 첫째 딸 재이를 얻었고, 이듬해 1월 KBS '여유만만'에 출연해 아내의 출산과정을 공개했다.

 

출산 직후 그는 아내에게 "간호사 선생님이 우리 딸 체형이 정말 예쁘대. 100명 중 한 명 예쁜 애가 나오는데 그 애가 우리 아가래"라고 말하며 지극한 딸 사랑을 과시했다. 이어 아내와 유모차를 쇼핑하며 "저도 아기 데리고 끌고 다닐거예요"라면서 '딸바보'를 예약했다.

 

실제로 그는 2012년 3월 방송된 SBS '자기야'에 출연해 '딸바보' 아빠의 면모를 숨김없이 드러냈다. 이날 방송에서 이주노는 "아기 목욕은 꼭 내가 시킨다"며 "이 때문에 저녁이면 모든 일을 제치고 집에 일찍 들어간다"는 말로 끔찍한 딸사랑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둘째를 얻는 기쁨까지 누렸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재이동생이 건강하게 태어났어요. 산모와 둘째의 건강과 행복을 빌어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둘째를 안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지난 1월에는 "오늘은 둘째 100일 날. 집에서 간단히 산희 백일상을 준비하고 기념사진"이라는 글과 둘째 아이의 백일 잔치에 옹기종기 모인 단란한 가족의 모습을 올렸다.

 

그는 현재 천안에서 새롭게 둥지를 틀고 민주평통 충남지역회의 명예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위기청소년이나 소외계층 학생들이 밝게 성장하도록 돕는 한편, 결혼이주여성을 비롯한 다문화가족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문화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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