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플래시가 아기 눈에 영향을 준다?
사진 플래시가 아기 눈에 영향을 준다?
  • 정은혜 기자
  • 승인 2014.03.26 15: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모들이 궁금해하는 알쏭달쏭 육아속설

【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사진 플래시가 아기 눈에 영향을 준다?’, ‘편두통은 아기에게도 생길까?’ 아기를 키우다 보면 주변에서 이런저런 정보를 접하게 된다. 이 중 영양가 있는 정보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정보도 수두룩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운영하는 건강정보포털 건강iN(hi.nhic.or.kr)에서 부모가 궁금해하는 육아속설을 문답풀이 형식으로 정리했다.

 

막 태어난 어린 신생아는 눈의 위치가 바로 정위치에 있는 경우보다는 밖이나 안쪽으로 치우쳐진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부분 6개월 이내에 정상적인 위치로 오게 된다. ⓒ베이비뉴스
막 태어난 어린 신생아는 눈의 위치가 바로 정위치에 있는 경우보다는 밖이나 안쪽으로 치우쳐진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부분 6개월 이내에 정상적인 위치로 오게 된다. ⓒ베이비뉴스

 

Q. TV를 가까이서 보면 눈이 나빠진다?

 

A. TV를 가까이서 보면 눈이 나빠지는 게 아니라 눈이 나빠서 TV를 가까이서 보는 것이다. 실제로 TV를 가까이서 보는 아기의 시력을 검사해보면 이미 근시인 경우가 많다. 그만큼 TV와의 거리보다는 TV를 보는 환경이 중요하다. 화면이 너무 밝거나 빛이나 풍경이 화면에 반사되면 눈이 훨씬 피로해지고 때로는 안구건조증이나 두통이 생길 수도 있다

 

Q. 아기의 눈은 본래 사시다?

 

A. 막 태어난 어린 신생아는 눈의 위치가 바로 정위치에 있는 경우보다는 밖이나 안쪽으로 치우쳐진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부분은 6개월 이내에 물체를 주시할 수 있는 주시능력의 완성으로 인해 양안이 정상적 위치로 오게 된다. 그러므로 이 시기를 지나서도 양안의 위치가 이상하다면 사시를 의심해야 하고, 그 원인에 대한 정밀검사도 필요하다.

 

Q. 아기의 시력발달에 원색모빌이 좋다?

 

A. 아기는 생후 약 2개월이 지나야 색깔을 구별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이전에는 원색모빌보다는 채도의 구분이 명확한 흑백모빌이, 그 이후에는 여러 색을 지닌 원색모빌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모빌을 사용하는 것이 아기의 시력발달에 좋다는 의학적인 근거는 없다.

 

Q. 사진 플래시가 아기 눈에 영향을 준다?

 

A. 실내 사진촬영 시 사용되는 플래시는 아기의 시력발달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사진을 촬영할 때 플래시가 터지면 순간적으로 앞이 보이지 않는 것을 자주 경험하게 된다. 이는 망막에서 빛을 인지하는 광수용체가 강한 빛에 의해 일시적으로 기능이 떨어져서 생기는 현상이므로 아기의 시력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강한 빛을 아기에게 비추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Q. 머리를 때리면 뇌세포가 죽는다?

 

A. 꿀밤을 먹인다거나 출석부 따위로 때리는 정도로는 뇌세포가 파괴되지 않는다. 뇌는 두개골로 싸여있고 3개의 막과 뇌척수액으로 보호되기 때문에 약한 충격에는 뇌세포가 죽지 않는다.

 

Q. 편두통은 어린 아기에게도 생긴다?

 

A. 드물게 2세에도 편두통이 진단되지만 편두통은 대게 6세에 시작된다. 소아기에 시작된 편두통은 청소년기에 증가하는데 증상은 어른과 비슷하지만 소아의 경우 자신의 증상을 정확히 표현하지 못하므로 원인 발견과 치료가 더 어렵다.

 

Q. 신생아 수영은 두뇌발달에 좋다?

 

A. 신생아 수영의 가장 큰 장점은 정서적·신체적 발달에 기여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수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발달정도는 다른 분야에 대한 노력을 통해서도 얻을 수 있다. 아기 수영은 안전상의 문제와 건강상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무조건 빨리 시킨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미국의 통계를 보면 4살 이하 유아의 사고로 인한 사망원인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수영장내 익사라는 조사결과가 있다. 절대로 아기 혼자 욕조나 수영장에서 놀도록 단 1초도 방치해서는 안 된다.

 

Q. 아기가 푸른똥을 싸면 장에 문제가 있다?

 

A. 아기가 녹색변을 본다고 무조건 장에 문제가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며, 음식물이나 몸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변을 볼 수 있다. 정상변이라도 공기 중에 접촉되면 빌리루빈(노란색)이라는 물질이 빌리버딘이라는 물질로 산화되면서 녹색변을 볼 수 있고, 아기의 상태나 섭취한 음식물이나 약물의 종류에 따라서도 대변색깔이 변할 수 있다. 하지만 구토, 열 등이 동반되거나, 대변이 묽어지면서 횟수가 증가하거나, 대변에 코같이 끈적끈적한 점액 성분이 묻어나오고 피가 섞여 나온다면 장에 탈이 났다고 볼 수 있다.

 

Q. 귀지는 꼭 제거해야 한다?

 

A. 귀지는 일부러 제거할 필요가 없다. 귀지에는 여러 아미노산, 지방산, 병원균에 대항하는 라이소자임, 면역글로부린이 있고, 외이도와 고막의 피부는 표면 위로 성숙되는 일반 피부와 달리 그 표피층이 귀 바깥 방향으로 자라나감으로서 귀지들이 자연히 귀 밖으로 배출된다. 그 이동속도는 하루 0.05mm로 손톱 자라는 속도와 비슷하다. 많은 엄마가 걱정하는 것과는 달리 귀지의 양이 많은 것은 병적인 상태가 아니며 귀지가 많아도 소리를 듣는데 아무 지장이 없다.

 

Q. 아기는 통통해도 크면 다 빠진다?

 

A. 영유아기에 아기가 유난히 체중이 많이 나가고 통통해 보이는 경우에 대개 무시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대부분 두 돌이 지나기 전에 날씬해지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드물게 프라더-윌리(Prader-Willi)증후군과 같은 내분비 질환이나 유전 질환으로 알려진 질환의 증상으로 비만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니 무조건 방치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Q. 키가 크는 비법이 있다?

 

A. 키가 크는 비법은 없다. 어릴 적부터의 꾸준히 좋은 식습관, 운동, 수면습관을 길러 주며 부모의 애정을 보충시켜 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다만 키가 몹시 작다면 성장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성장에는 중요한 시기가 있고 성장시기를 놓치면 치료효과가 없다. 3~13세까지 약 10년 정도가 가장 신경써야 할 시기다.

 

Q.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으면 누구나 키가 큰다?

 

A. 키의 크기를 결정하는 데는 성장호르몬이 상당히 중요한 역활을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외에 출생전 성장 정도, 유전적소인, 영양상태, 갑상선 호르몬이나 인슐린, 성호르몬과 같은 다른 종류의 호르몬도 관여한다.

 

성장호르몬 치료가 꼭 필요하고 크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우는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안 돼 성장호르몬의 결핍이 생긴 아이들이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키가 작은 사람 중에서도 성장판이 닫히지 않은 소아 시기에 선택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Q. 열이 날 때는 해열제를 써야 한다?

 

A. 아기의 갑작스런 발열에 당황한 부모들은 일단 열부터 내리기를 바란다. 그러나 발열현상이 왜 일어나는지를 모르고 무조건 해열제를 복용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체온의 변화는 발열의 원인질환을 아는 데 매우 중요한 지표가 된다.

 

더욱 큰 위험성은 사용되는 해열제의 종류와 부작용에 있다. 주사로 사용되는 해열제는 피린계로 이 약제는 치명적인 백혈구감소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일시적인 증상의 호전을 위해 해열제 주사를 놓는 것은 피해야 한다. 기타 경구투여용 해열제도 부작용이 존재한다. 따라서 무작정 열부터 내린다는 생각은 바꿔야 한다.


[Copyrights ⓒ No.1 육아신문 베이비뉴스 기사제보 pr@ibabynew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