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오진영 기자】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장현성 부부의 아들 준우, 준서의 심리검사 내용이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심리검사는 근래 형제의 싸움이 잦아지면서 준우, 준서의 반항적, 공격적 성향이 늘어나고 있다는 우려 때문에 실시됐다. 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준서가 또래에 비해 올바르게 성장이 되고 있는지 심리검사를 통해 알아보기로 했다.
첫째 준우의 경우 심리검사 내내 안정된 모습으로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 평소 모범생으로 잘 알려진 만큼 의젓한 모습을 보여 왔는데, 그림검사를 통해 나타난 마음은 폐쇄적이고 방어적인 성향이 비교적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첫째로서 부모님의 기대와 모범생이 돼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던 탓에 가족들에게도 불편한 감정을 내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반면, 둘째 준서의 그림검사를 통해 본 모습은 가족구성원 중에 자신을 왜소하게 그림으로써 모범생 형과 자신을 비교하며 상대적으로 자신감이 결여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달검사에 있어서도 또래에 비해 소근육과 시지각 능력이 부족해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의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검사 내내 집중하지 못하고 힘들어 했던 것이 바로 이 때문.
부모에게 의존하는 마음이 큰 만큼 '부모님의 사랑이 상대적으로 형에게 더 많이 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형에 대한 미움도 어느 정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뜻한 가족애로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일으켰던 장현성 부부는 뜻밖의 심리결과에 놀라며 눈물을 보였다. 충분한 사랑을 줬다고 생각했음에도 아이들은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었던 것.
오지희 아동청소년심리센터 허그맘 부원장은 “아이의 그림은 발달적인 측면과 함께 다양한 심리상태를 살펴볼 수 있다”며 “부모가 생각하고 있는 것과 아이가 느끼고 있는 것이 다를 수 있으므로 심리검사나 심리 상담을 통해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모든 부모가 온전히 아이가 원하는 만큼 사랑을 주긴 쉽지 않은 일”이라며 “아이의 성향과 눈높이에 맞춘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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