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했는지 모르고 약을 먹었어요
임신했는지 모르고 약을 먹었어요
  • 박윤 기자
  • 승인 2014.05.13 11: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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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보기] 임신 중 약 복용이 미치는 영향

【베이비뉴스 박윤 기자】


산모가 임신 중에 먹은 약은 혈액 속에 녹아들어 태반을 통과, 아기의 혈액 속으로 들어간다. 임신 중 약의 복용을 생각할 때 생길 수 있는 문제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바로 임신인줄 모르고 복용해버렸는데 아기에게 영향이 있지 않을지, 지병이 있는데 임신 중에도 약을 계속 복용해도 될지에 대한 것이다.

 

아기는 수정란에서 출발하여 점차 인간의 신체로 성장해간다. 신체의 부분이나 장기에 따라 형성되는 시기가 다르다. 약의 내용도 그렇지만 임신 중에는 복용할 시기가 보다 중요하게 된다.


임신 4주 미만의 경우 ‘all or none(전부 혹은 아무 것도 아니다)’이라는 말이 대표하듯이 복용한 약이 영향을 주게 되면 유산이 된다. 반대로 유산이 되지 않는다면 약물의 영향은 없다고 생각해도 좋다. 


임신 4~7주째는 기관 형성기라 하여 중요한 장기가 생기는 시기로, 약의 영향을 보다 강하게 받기 쉽고, 약의 복용을 가장 피해야 할 시기이다. 단 기형을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는 약은 탈리도마이드나 와파린 등 많지 않고, 이 약물들도 수일 복용했다고 해서 기형이 되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이 시기에는 임신을 모르고 감기약이나 두통약을 복용해버려서 나중에 임신을 알고 걱정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일반 의약품을 정상적인 양을 수일간 먹은 정도라면 기본적으로 문제가 없다.


임신 8~11주에는 큰 기관 등의 주요 장기의 형성은 끝나지만 구개 및 성기의 형성이 계속되고 있고 위험성은 떨어지지만 이 시기에도 형태 이상이 일으킬 수 있는 약물이 소수 있다. 


임신 12주 이후는 태아의 장기가 모두 형성되고 약물 복용으로 기형은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태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약이 약간 있다. 


약을 먹어버렸지만 괜찮은지 의사와 상담하면 대부분은 절대적으로 괜찮다고는 말할 수 없다는 대답을 듣게 된다. 이것은 우선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100% 안전한 경우는 없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이 말에 불안해져 중절하거나 하는 사람도 있다. 괜찮은지 묻는 것보다는 위험성이 높냐고 묻는다면 의사도 위험성은 높지 않다, 일단 괜찮다고 대답하기 쉽고 듣는 쪽도 보다 안심할 수 있다.


한편 아기에게 좋지 않으므로 약은 절대 복용하면 안 된다는 것도 잘못된 생각이다. 아기에게 미치는 영향과 약물을 복용하지 않았을 때의 결과를 비교하여 복용하는 쪽이 장점이 더 많다고 생각될 때는 가장 안전한 약으로 변경가능하다면 복용을 계속하는 것이 원칙이다. 예를 들어 천식, 간질, 갑상선 이상, 공황 장애 등의 경우가 그러하다. 개인차가 있으므로 의사와 상담하여 복용의 변경이나 지속 등을 결정하도록 한다. 치료 목적의 약을 복용 중인 경우는 스스로 판단하여 중지하지 않도록 한다. 


임신 중에는 시판 중인 약을 복용해도 반드시 산부인과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원칙이다. 산부인과로부터 처방받은 약은 안심해도 되지만 임신 후반기의 두통이나 발열로 인한 진통해열제, 요통에 바르는 연고 등을 자기 판단으로 사용하면 아기의 심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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