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웨딩뉴스팀 김고은 기자】
미혼남녀들이 결혼에 대해 어떠한 편견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결혼정보회사 노블레스 수현이 미혼남녀 912명(남성 452명, 여성 460명)을 대상으로 지난 29일부터 13일까지 ‘결혼에 대한 편견 1위?’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은 ‘집은 남자가 해와야 한다’를, 여성은 ‘살림은 여자 몫이다’를 가장 먼저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먼저 남성은 ‘집은 남자가 해 와야 한다’(56.9%)를 1위로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권은 여자가 가져야 한다’(29.2%), ‘장남 장녀가 부모님을 모셔야 한다’(9.3%), ‘아이는 꼭 낳아야 한다’(4.6%) 순으로 응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박아무개(31) 씨는 “남자는 집, 여자는 혼수와 예단이라는 공식이 부모님 세대에서는 당연할지 모르나 요즘 젊고 의식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통하지 않는 것 같다”며 “불필요한 결혼비용은 최대한 줄이고 결혼비용을 공평하게 부담하거나 집 대출금의 경우 결혼해서 함께 갚아나간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답했다.
여성들은 ‘살림은 여자 몫이다’(45.1%)를 1위로 꼽은 경우가 가장 많았다. ‘장남 장녀가 부모님을 모셔야 한다’(29.6%), ‘아이는 꼭 낳아야 한다’(15.1%), ‘집은 남자가 해 와야 한다’(10.2%) 순의 응답이 이어졌다.
유아무개(28) 씨는 “육아를 비롯한 가사일이 결혼 후 여자의 몫이라는 것에 어느 정도 동의하지만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워킹맘이 늘어나는 동시에 살림하는 남자도 늘고 있다고 하는데 편견을 깨고 역할분담을 현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결혼정보업체 노블레스 수현 김라현 본부장은 “사회규범이 정한 남녀의 역할 분담이 있지만 요즘은 점차 그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며 “결혼생활에 관해서도 굳이 편견에 얽매일 필요 없이 당사자 두 사람의 주체적인 판단과 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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