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한민국의 멋진 영리더입니다"
"나는 대한민국의 멋진 영리더입니다"
  • 정은혜 기자
  • 승인 2014.06.12 0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더십 길러주는 ‘생명숲 창의·인성·리더십 교육’ 눈길

【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어릴 때부터 올바른 생활습관을 길러주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하다. 이러한 중요성을 일찍이 인지한 (재)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사장 이시형)은 18개 생명보험사로부터 사회공헌 기금을 조성해 구립 생명숲어린이집을 지자체에 기부채납하는 등 다양한 공익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앞으로 베이비뉴스는 생명숲어린이집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차례로 연재한다. 두 번째로 창의와 인성을 겸비한 리더로 성장시키는 ‘생명숲 창의·인성·리더십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저는 경찰이 되고 싶어요.”

 

“우와~ 경찰이 되고 싶구나. 그럼 경찰은 어디에서 되고 싶니?”

 

“미국이요.”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평창동 종로생명숲어린이집(원장 이선우) 생명숲강당에 모인 아름나무반(만 5세) 아이들. 박성훈(가명) 군이 세계지도 앞에서 한참을 고심하다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이 어디인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선생님과 다른 친구들 앞에서 조심스레 털어놨다.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평창동 종로생명숲어린이집에서 진행된 ‘생명숲 창의·인성·리더십 프로그램’에서 박성훈(가명·7)이 나와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발표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평창동 종로생명숲어린이집에서 진행된 ‘생명숲 창의·인성·리더십 프로그램’에서 박성훈(가명·7)이 나와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발표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서울 종로구 평창동 종로생명숲어린이집 만 5세반 아이들이 세계지도에 자기 이름이 적힌 태극기를 붙이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서울 종로구 평창동 종로생명숲어린이집 만 5세반 아이들이 세계지도에 자기 이름이 적힌 태극기를 붙이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미국에 가서 경찰이 되고 싶다는 성훈이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아이들은 너도나도 손을 번쩍 들어 “선생님 저요!”라고 외쳐댔다. 선생님의 지목을 받은 이주은(가명) 양은 자신있게 나와 자기 이름이 적힌 태극기를 아르헨티나 지역에 붙였다.

 

“저는 춤(을 잘 추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수업 내내 조용히 자리를 지키던 주은이의 깜짝 고백에 친구들은 “그게 뭐야?”라고 말하며 깔깔대고 웃다가 이내 수긍하듯 박수를 쳐줬다.

 

이후로도 세계를 향한 아이들의 발걸음은 계속됐다. 러시아로 가서 배드민턴 선수가 되고 싶다는 아이, 호주로 가서 캥거루를 돌보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아이, 그리고 전 세계를 누비고 다니는 탐험가가 되고 싶다는 아이까지. 아이들이 가고 싶고, 되고 싶은 것에는 한계가 없었다.

 

어느새 세계지도 안에는 아이들의 꿈과 희망이 담긴 태극기가 잔뜩 붙여졌다. 아이들은 자신의 손으로 직접 붙인 태극기와 세계지도를 번갈아 살펴보며 웃음 짓고 때로는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자신의 미래를 잠시 그려본 오늘의 경험을 간직하려는 듯 아이들의 눈빛은 더욱 깊어졌다.

 

수업을 진행한 이진아 한국영리더십센터 강사는 “내가 나중에 하고 싶은 걸하고 다른 사람에게 내 솜씨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걸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있다”며 “수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신감을 기르는 훈련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 일상생활서 자연스레 리더십 터득

 

종로생명숲어린이집은 다른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 소통하고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할 힘을 기르는 ‘생명숲 창의·인성· 리더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유아기가 바른 성품과 리더십의 기초 자질을 배울 수 있는 적기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어린이집에서는 노래와 챈트, 동화, 놀이를 통해 기본 생활습관을 길러주는 교육을 매일 진행한다. 교사 위주의 주입식 교육이나 특기활동이 아닌 놀이를 하면서 자연스레 진행되는 수업이라 아이들의 수업 참여도와 집중도도 높은 편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유형의 리더십을 배울 수 있다. 아이 스스로 깊게 생각하고 결정·행동하는 리더십부터 자신이 가진 능력을 계획적으로 개발해 꿈을 그려보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을 해결해보는 리더십도 배워본다.

 

서로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인정해보는 훈련도 진행한다. 편견과 차별을 떠나 친구를 인격적으로 존중하고 내가 장난처럼 던진 말이 상대방의 입장에선 어떻게 들릴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시간이다.

 

또한 주1회 한국영리더십센터 강사를 초청해 센터가 개발한 ‘매일멋진영리더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수업한다. 누리과정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리더의 성품과 능력을 자연스럽게 배우고 터득하도록 돕는다. 

 

“나는 어디로 갈까?” 아이들이 자신이 가고 싶은 지역에 태극기를 붙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중 한 아이는 결심한 듯 손등으로 살짝 가리고선 태극기를 붙이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나는 어디로 갈까?” 아이들이 자신이 가고 싶은 지역에 태극기를 붙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중 한 아이는 결심한 듯 손등으로 살짝 가리고선 태극기를 붙이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서울 종로구 평창동 종로생명숲어린이집 만 5세반 아이들이 ‘생명숲 창의·인성·리더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서울 종로구 평창동 종로생명숲어린이집 만 5세반 아이들이 ‘생명숲 창의·인성·리더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 아이 성품 칭찬하고 자존감 세워줘야

 

리더십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만큼 종로생명숲어린이집에서는 평소 아이의 성품을 칭찬하고 자존감을 세워주는 말을 생활화하고 있다.

 

혹여 아이가 엉뚱한 질문을 하더라도 ‘어쩜 그렇게 창의적인 생각을 했니?’ 또는 ‘같이 답은 찾아볼까’ 같은 식으로 대답한다. 나중에 로봇이 되고 싶고 캥거루를 돌보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아이의 말을 수용하면서 더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지켜보는 것이다.

 

또한 아이마다 다른 성장속도를 인정하는 것도 특징이다. 만약 글자를 쓰지 못한다면 말로 발표하는 방식으로 바꿔 아이가 소외되거나 주눅들지 않도록 배려한다. 부끄럼을 타는 아이에게는 ‘할 수 있다’고 독려하고 발표를 끝내면 노력한 부분에 있어서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아울러 아이 스스로가 귀중한 사람이라고 인식할 수 있게끔 교사는 들려주는 말이나 보여주는 행동 하나하나에 각별히 신경쓴다. 이렇게 형성된 자존감은 자연스럽게 자신에 대한 자아인식과 자신감 등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이선우 원장은 “아이가 이 시기에 충분히 놀고 경험해야 할 것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아이가 자신감을 갖고 더불어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목표”라고 전했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 종로생명숲어린이집 만 5세반 아이들이 ‘생명숲 창의·인성·리더십 프로그램’에 완성한 세계지도.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서울 종로구 평창동 종로생명숲어린이집 만 5세반 아이들이 ‘생명숲 창의·인성·리더십 프로그램’에 완성한 세계지도.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Copyrights ⓒ No.1 육아신문 베이비뉴스 기사제보 pr@ibabynew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