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고은 기자】
서울 여성 10명 중 4명은 '결혼은 선택사항'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서울시가 발간한 '통계로 본 서울여성의 삶'에 의하면 2012년 만 13세 이상 서울시민 중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 이같이 생각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남성은 68.5%, 여성은 56.3%로 나타나 결혼 필요성에 대한 여성의 인식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은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은 선택사항'이라고 대답한 비율은 남성 27.9%, 여성 39.9%로 여성이 더 높았다.
'하지 않아야 한다'는 남성보다 여성이 많게 나타났다. 남성 1.5%, 여성 2.1% 비율로 조사됐다.
5년마다 실시하는 인구주택 총조사 자료로 살펴보면, 주혼인 연령층인 25~39세 서울여성 중 미혼 여성은 몇 년 새 크게 증가해 2010년에는 25~39세 여성 중 절반 정도(48.3%)가 미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5년(19.7%)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서울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2013년 현재 30.4세인 것으로 집계됐다. 1993년과 비교해 4.7세 높아졌는데, 서울 남성 평균 초혼 연령이 1993년 28.5세에서 2013년 32.6세로 4.1세 높아진 것에 비해 0.6세 많은 수를 기록했다.
이번 통계 표본은 서울 여성 인구 526만 2000명으로, 그 중 미혼 여성은 63만 2000명이다.
통계 분석을 실시한 정영미 주무관은 "서울 미혼여성 76.2%는 대졸 이상 학력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취업지연, 경제적 불안정 및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 등으로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이 늦어지는 만혼화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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