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웨딩뉴스팀 김고은 기자】
‘내가 잘 아는 동생인데 한 번 만나볼래?’
가물어 메마른 땅에 단비가 내리듯 반가운 소개팅 제의에 상대방의 휴대폰 번호를 저장하고 상대방의 SNS 프로필을 점검한다. 여기까지는 으레 당연한 소개팅의 수순이자 애교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거기까지여야 한다. 소개팅에 성공해 연애하는 것까진 안 되더라도 오랜만에 남들 다 한다는 ‘썸’이라도 타보고 싶은 마음이라면 다음의 설문조사를 먼저 눈여겨보는 게 좋겠다.
◇ 첫 연락은 전화로 해주세요
‘소개팅 상대의 첫 연락 톡 애플리케이션으로 오면 싫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지난달 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여성 응답자 10명 중 7명가량(67%)은 이렇게 답했다. 한 여성 응답자는 말했다. “톡으로 연락 오면 문자 메시지보다도 신중하지 못하게 느껴진다.” 다른 응답자들에게서는 ‘성의 없게 느껴진다’, ‘첫 연락은 전화로 하는 것이 매너’라는 말이 나왔다. 여성들은 ‘매너’를 중요시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 여기서부터 나타난다.
그런데 ‘소개팅 전 연락을 취하는 방법’에 관해 남성들에게 물었더니 10명 중 절반 이상은 ‘톡 애플리케이션’(52%)을 통해 한다고 응답했다. ‘편리해서’가 그들이 꼽은 첫 번째 이유. 앞선 여성들의 답변에서 ‘신중한’, ‘매너’ 등 키워드에 주목했다면 번거롭더라도 편리함은 나중에 추구하는 편이 좋겠다.
‘전화’(24%) 연락을 주로 한다는 이들은 10명 중 2~3명 내외였다. 평소 주로 ‘톡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던 남성이라면 이 대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별것 아닌 수고로 호감 그룹에 낄 수 있다는 점에 말이다.
첫 연락 방법이 어쨌든 만나서 얼굴 마주하고 매력 발산하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건 오산이다. ‘당신이 선호하지 않는 첫 연락 수단으로 연락이 오면 어떤가’라는 질문에 ‘진짜 호감은 만나봐야 알 수 있으니 괜찮다’(38%)는 응답자보다 ‘만나기 전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47%), ‘안 좋은 선입견을 가질 것 같다’(15%)며 부정적으로 답하는 응답자가 더 많았다.
정 전화가 쑥스럽거나 귀찮다면 박미숙 가연 이사의 조언을 참고해보는 것도 좋겠다. 박 이사는 “첫 만남 전에 성의를 보이려면 메신저나 문제가 아닌 통화가 좋은 방법이다. 대뜸 전화걸기 어렵다면 문자 메시지로 간단한 소개와 언제쯤 전화하겠다고 알리고 통화를 시도하면 편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여자들이 선호하는 옷차림은?
만남을 약속했다면 가장 여러 번 고민하는 건 뭐니뭐니해도 ‘옷차림’이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진행한 ‘소개팅 패션 스타일’ 관련 설문에서는 ‘소개팅 패션이 마음에 안 들면 퇴짜 놓고 싶다’고 생각하는 경우(98.7%)가 대다수일 만큼 소개팅 당일 옷차림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이들이 많았다.
‘선호하는 소개팅 상대의 복장’이라는 질문에 여성들은 ‘단정한 세미 정장’(63.0%)이라고 답한 경우가 과반수를 넘었다. 가장 많은 남성들이 좋아할 만한 대답인 ‘스타일리시한 캐주얼’(30.2%)이 다음 순서로 꼽혔다. ‘격식 갖춘 정장’(6.0%)이라고 답한 여성은 소수였다.
‘만나고 싶은 이성의 이미지’로도 ‘단정하고 깔끔한’(49.5%) 편이 좋다는 응답이 가장 많이 꼽혔다. ‘자상하고 신사적인 이미지’(17.2%), ‘온화하고 다정한 이미지’(13.3%)가 그다음 순서로 꼽혔다. 대부분 세련되거나 개성 있는 이미지가 아닌 ‘훈훈한’ 이미지의 남성을 선호한다는 점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잘 차려입고 나가는 게 부담스럽다면 그저 최악만 피해도 되지 않을까. ‘최악의 소개팅 의상’으로 여성들이 꼽은 것은 ‘면티 등 무성의한 옷’(32.3%)이었다. ‘색 바랜 얼룩이 있는 지저분한 옷’(15.8%)도 같은 맥락에서 최악의 패션으로 꼽혔다. ‘난해한 스타일의 의상’(12.6%)을 꼽은 응답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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