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고당·물엿 등 당류 GMO 표시 전무
올리고당·물엿 등 당류 GMO 표시 전무
  • 오진영 기자
  • 승인 2014.07.15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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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옥수수 원료 23개 제품 GMO표시 조사

【베이비뉴스 오진영 기자】

 

올리고당·물엿 등 ‘당류’제품의 실태조사 결과, GMO와 연관된 옥수수를 주원료로 사용하고 있으나 GMO표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원재료 및 원산지 표기도 부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MOP7 한국시민네트워크’(상임대표 이상국)에 참여하고 있는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는 시중에 판매되는 옥수수를 원료로 한 올리고당·요리당·물엿 등 23개 제품을 조사했다고 15일 밝혔다.

 

그 결과 GMO사용 여부를 알 수 있는 GMO표시 제품은 없었고, 원재료나 원산지 표시도 부실했다. 식용 GMO 옥수수는 2013년 브라질(1억 8567만 1000톤), 2014년 미국(1억 6880만 9000톤)에서 가장 많이 수입했다.

 

23개 제품 중 원재료가 표기된 제품은 9개에 불과했고, 원산지 표기도 안 돼 있었다. 다만 6개 제품만 원산지를 ‘수입산’으로 표기했을 뿐. 특히 원재료에 올리고당, 물엿, 원당, 과당 등으로 표기해, 아예 원재료나 원산지 파악이 불가능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식용 GMO를 수입하고 있고 GMO표시는 의무화돼 있다. 그러나 ▲DNA 또는 단백질이 남아있지 않거나 ▲많이 사용한 5가지 원재료에 포함되지 않고 ▲GMO가 3%이하인 경우에는 표시를 예외로 하고 있다. 이런 제도적 허점은 식품기업들이 표시하지 않아도 되는 제품에 GMO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결과를 초래한 것.

 

올리고당·물엿 등 당류를 비롯한 식용유, 간장 등의 제품의 주원료는 GMO 대두(콩)와 옥수수다. 또한 과자나 라면, 빵, 고추장 등 대부분의 가공식품에도 소량 또는 5순위 이외, DNA나 단백질 형태로 GMO를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가공식품에 GMO를 사용해도 사후적으로 검증·관리하기가 어렵다는 것. 최종제품에 GMO DNA나 단백질이 남아있지 않으며 GMO여부를 확인하기 어렵고, GMO를 소량 또는 5순위 내로 사용해도 기술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따라서 철저한 이력추적이나 구분유통관리를 통해 예외 없이 GMO표시를 의무화하는 사회적 검증이 유일한 방안이다.

 

MOP7 한국시민네트워크 관계자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한 먹을거리, 소비자 알권리를 위해 원재료 기준의 GMO완전표시제를 요구한다”며 “국회는 더 이상 식품기업의 이익을 위하여 소비자의 알권리를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식품업계는 GMO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GMO표시를 하지 않아 발생한 결과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MOP7 한국시민네트워크’는 올해 9월 말에 평창에서 열리는 ‘7차 바이오안전성의정서 당사국총회’ 맞춰 경실련, 소시모, iCOOP(아이쿱) 소비자활동연합회,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등 21개 시민단체가 모여 GMO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허술한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발족했다. MOP7 한국시민네트워크는 GMO표시제도 개선을 위해서 지속적인 실태조사와 입법청원, 공개질의, 감사청구,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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