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 성공, 출산 후 한시간이 좌우한다
모유수유 성공, 출산 후 한시간이 좌우한다
  • 정가영 기자
  • 승인 2014.08.06 2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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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엄마가 꼭 알아야 할 모유수유 핵심정보

【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모유처럼 아기에게 좋은 게 있을까? 당연히 없다. 그렇기 때문에 대다수의 부모들이 모유수유를 시도한다. 하지만 완모에 성공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적다. 직장을 다니는 경우나 모유양이 적은 경우 등에는 모유수유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특별한 케이스를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시도한다면 모유수유를 성공할 수 있다. 특히 모유수유에 성공하려면 곳곳에 떠돌아다니는 잘못된 정보를 외면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세계모유수유 주간을 기념해 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모유수유 특강’을 열어 많은 예비 부모들에게 모유수유의 중요성을 전했다. 모유수유 특강을 진행한 이근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는 “분유가 백번 탈바꿈해도 소젖이고, 산양분유는 염소 젖”이라며 “어떠한 경우라도 모유수유를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근 교수의 특강 내용을 바탕으로 문답풀이 방식으로 예비엄마가 꼭 알아야 할 모유수유 핵심정보를 정리했다.

 

성공적인 모유수유를 위해서는 출산 후 첫 한 시간 내에 모유수유를 해야 한다. 이때 아기가 젖을 빨아야 유방이 활동하게 된다. ⓒ베이비뉴스
성공적인 모유수유를 위해서는 출산 후 첫 한 시간 내에 모유수유를 해야 한다. 이때 아기가 젖을 빨아야 유방이 활동하게 된다. ⓒ베이비뉴스

 

Q. 모유와 분유의 차이는?

 

A, 모유는 엄마 젖이고, 분유는 짐승인 소젖이다. 분유를 아무리 좋게 백 번 탈바꿈해도 소젖이며, 요즘 알려져 있는 산양분유는 염소젖임을 알고 있어야 한다. 소젖을 먹이는 건 절대 반대다. 차라리 원숭이 젖을 먹이는 게 낫다. 포유동물의 젖 중 사람의 젖과 가장 가까운 게 원숭이 젖이다. 사람이나 원숭이는 아기를 품에 끼고 사는 동물로 아기들은 젖을 수시로 먹고 소화도 빨리 한다. 반면 소는 엄마가 품에 끼지 않는 동물로 소화가 빨리 안 된다. 이는 사람 젖과 소젖이 분명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분유가 아닌 모유를 먹여야 하는 이유다.

 

Q. 엄마 젖인 모유는 아기에게 어떻게 좋은가?

 

A. 모유를 먹으면 알레르기가 덜 생기고 면역력이 좋아 질병에 덜 감염된다. 모유를 먹인 아기의 지능이 더 좋으며 중이염이나 충치 등의 발생률도 훨씬 낮다. 아기의 정서 및 사회성 발달에 큰 도움을 준다.

 

Q. 모유수유가 엄마에게 주는 영향은?

 

A. 출산 후 몸의 회복이 빠르며, 수유기간 동안 피임이 된다. 모유수유를 통해 체중이 조절되며 유방암이나 난소암이 예방된다. 경제적인 이득도 있다. 분유, 우유병, 젖병 소독기 등 분유를 먹이면서 들어가는 돈을 아낄 수 있다.

 

Q. 모유수유를 방해하는 것들은?

 

A. 모유보다 분유가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밤에 아기를 돌봐주겠다며 모자동을 분리시킨 산후조리원은 아기에게서 모유를 빼앗아가는 아기의 적이다. 또한 무리해서 젖을 끊어도 된다며 잘못된 정보를 주는 의료진들도 모유수유를 방해한다.

 

Q. 모유수유를 성공하려면?

 

A. 성공적인 모유수유를 위해서는 출산 후 첫 한 시간 내에 모유수유를 해야 한다. 이때 아기가 젖을 빨아야 유방이 활동하게 된다. 출생 직후 아기를 엄마의 가슴에 올려놓으면 아기는 유방에 접촉하고 유두를 자극한다. 엄마의 옥시토신 분비가 시작되고 젖양이 분비되며 엄마의 모성을 자극시킨다. 아기가 냄새를 맡고 유두에 입을 대고 빨기 시작한다.

 

또한 엄마 젖은 아기가 원할 때마다 먹이는 게 좋다. 아기와 같은 방을 써야 하며 아기에게 엄마 젖 외에 고무 젖꼭지 등 다른 것을 물리지 않는다. 딱 한 번 고무 젖꼭지를 물려도 유두혼동이 와, 엄마 젖꼭지를 거부할 수 있다.

 

Q. 병원과 산후조리원 선택 기준은?

 

A. 24시간 모자동실이 있는 곳인지, 출산 후 한 시간 내 젖을 빨리게 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모유수유 성공률이 어느 정도 되는지 확인하고 모유수유 전문가가 있는지 봐야 한다.

 

Q. 올바른 젖먹이기 자세는?

 

A. 엄마 배와 아기 배가 서로 마주보며 엄마 유방과 아기 얼굴이 정면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

 

Q. 모유수유 중 금기할 것은?

 

A. 담배는 절대 안 된다. 매운 음식이나 커피 한 잔, 술 한 잔은 가능하다.

 

Q. 모유가 부족했을 때 아기 증상은?

 

A. 체중이 증가하지 않고 기운이 없으며 약한 소리를 낸다. 소변횟수가 하루 6회 이하며 진한 색을 띈다. 피부의 탄력이 부족하다. 반면 모유가 충분했을 때는 소변의 색이 옅으며 하루에 3번 이상 변을 본다. 젖을 먹는 동안 젖이 나오면 빠는 리듬이 느려지고 삼키는 소리를 낸다.

 

Q. 모유수유 중 약물 복용은 가능한가?

 

A. 진통제나 항생제는 괜찮다. 항암제나 방사능물질은 절대 금해야 한다. 정신과 약물이나 항경련제 등은 부작용 가능성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피임약이나 이뇨제는 모유양을 감소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Q. 직장에 다니면서 모유수유를 성공할 수 있나?

 

A. 물론 가능하다. 모유는 직장에서 직접 짜서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한 뒤, 집에 돌아와 다시 냉장 및 냉동 보관해야 한다. 밤에는 직접 아기에게 모유를 먹이며 그 다음 날 출근할 때는 짜놓은 모유를 먹인다. 모유는 냉장실에는 3일, 냉동실에는 3개월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고무 젖꼭지가 있는 젖병이 아닌, 수유컵이나 스푼 젖병을 이용해 모유를 먹여야 한다.

 

Q. 임신 중에는 모유수유가 불가능하다?

 

A. 가능하다. 다만 유산의 경험이 있는 산모는 조심해야 한다.

 

Q. 젖을 물리기 전 유두를 씻어야 하나?

 

A. 굳이 씻을 필요는 없다. 정 씻어야 한다면 비누칠은 하지 말고 물로만 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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