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지난해 국산 토종 캐릭터 ‘또봇’을 앞세워 해외 유명 완구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한 영실업의 차기 변신로봇이 드디어 공개됐다.
국내 완구 시장을 34년째 이끌고 있는 영실업(대표 한찬희)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바이클론즈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또봇의 성공을 이을 변신로봇 ‘바이클론즈’와 신작 애니메이션을 전격 선보였다.
바이클론즈(BIKLONZ)는 바이크(Bike)와 클론(Clone)의 합성어로 아이들이 실제로 타고 즐기는 자전거와 우주, 별자리, 동물 캐릭터에 착안해 제작됐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크로스 합체’ 기능이다. 4종의 동물형 로봇(토러스, 스콜피오, 리오, 애리즈)이 각각 상반신과 하반신으로 변형돼 2개의 휴머노이드 로봇(허리케인, 에어로)으로 변신할 수 있고, 합체로봇의 상반신과 하반신 간의 호환도 가능하다.
영실업은 크로스 합체 기능을 통해 아이가 취향에 따라 4종의 동물형 로봇과 합체한 4개의 로봇을 통해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개별 동물형 로봇을 합체할 때 사운드가 나오도록 전자기능을 추가했고 캐릭터 피규어를 로봇 머리에 태울 수 있는 재미를 더했다.
아이들이 갖고 노는 완구인 만큼 안전에도 신경썼다. 영실업에 따르면 기존 완구의 불량 유형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바이클론즈에 반영한 결과, 로봇작동 관절이 쉽게 마모되지 않도록 플라스틱 재질을 개선하고 합체되는 과정에서 부러짐도 최소화했다. 또한 환경호르몬과 중금속으로부터 아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KC마크 등을 획득했다.
아울러 영실업은 바이클론즈 출시에 맞춰 지난 12일 SBS를 통해 3D 애니메이션인 ‘바이클론즈’의 첫 방영을 시작했다. 또봇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레트로봇과 함께 2년간 완구 제품 개발 단계부터 공동 기획·제작한 작품으로, 자동차가 로봇으로 변신하는 또봇과 달리 자전거를 모티브로 삼았다.
애니메이션에는 지오, 레오, 미오, 피오, 테오 등 다섯 형제가 바이클론즈 로봇과 함께 지구를 정복한 악덕제국에 대항해 어려운 난관을 헤쳐 나가며 지구를 지키며 성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타 용자물이 운명적 선택에 의해 용자가 된다면 바이클론즈는 스스로 선택해 용자가 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잠실 종합운동장, 경복궁, 한강 둔치 등을 배경으로 해 아이들에게 친숙함을 더했고 가족애를 중심으로 한 한국적인 정서를 도입해 올바른 인성만이 최선의 결과를 갖고 올 수 있다는 교훈을 전달한다.
특히 화려한 액션으로 볼거리를 제공하되 폭력성을 최소화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달 레트로봇 대표는 “사람 간 치고받는 싸움이나 로봇이 인간을 공격하는 행위는 최대한 자제하고 총이나 칼 등 찌르고 베는 무기는 일절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전거를 탈 때는 보호구를 꼭 착용해야 한다는 상식을 전해주고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어린이뿐 아니라 온가족이 함께 시청할 수 있다.
현재 애니메이션 바이클론즈는 SBS에서 매주 화, 수 오후 4시에 방영되고 있으며 오는 25일부터는 투니버스에서 월, 화 오후 4시에 방영될 예정이다. 바이클론즈의 러닝타임은 8분이며 시청 연령은 7~10세다.
한찬희 영실업 대표는 “과거에는 애니메이션을 먼저 방영한 후 그에 맞춰 완구제품을 개발하다 보니 완성도가 떨어지는 점이 있었다”며 “완성도를 위해 또봇 완구제품을 먼저 출시하고 애니메이션을 방영한 것과 같이 바이클론즈 역시 완구와 애니메이션을 동시에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상치 못했던 또봇의 성공으로 외국산 완구가 주도하던 국내 완구 시장에서 국산 캐릭터도 충분히 사랑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과 확신을 줬기 때문에 바이클론즈 역시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레고, 반다이 등 해외기업과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사랑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바이클론즈 신제품은 29일부터 전국 주요 대형마트 완구 코너와 완구 전문매장에서 판매된다. 영실업은 올 연말까지 개별 로봇 1종과 플레이 세트를 추가 출시할 계획이며, 추가 출시되는 개별 로봇은 기존 4종의 개별 로봇과 결합해 초대형 합체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변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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