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야, 남매야? 섹스 잃어버린 부부들
부부야, 남매야? 섹스 잃어버린 부부들
  • 신은희 기자
  • 승인 2011.05.27 11:3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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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성관계 원활치 않으면 아이 양육에 악영향 행복한 가정 이루고 싶다면 행복한 성관계 필수

베이비뉴스-한국워킹맘연구소 공동기획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지난달 2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원어메이징라이프센터에서 열린 '부부의 성' 좌담회에 참가한 워킹맘들이 부부 성관계에 대해 진지하면서도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활발한 대화의 모습과 더불어 초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카메라 셔터속도 5초 동안 노출을 주는 방법으로 사진을 촬영했다. 워킹맘들은 스스로 선글라스와 모자, 그리고 스카프를 착용하고 좌담회에 참가했다. 사진 가운데 좌측은 한국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 우측은 푸른아우성 신숙경 전문강사.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지난달 2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원어메이징라이프센터에서 열린 '부부의 성' 좌담회에 참가한 워킹맘들이 부부 성관계에 대해 진지하면서도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활발한 대화의 모습과 더불어 초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카메라 셔터속도 5초 동안 노출을 주는 방법으로 사진을 촬영했다. 워킹맘들은 스스로 선글라스와 모자, 그리고 스카프를 착용하고 좌담회에 참가했다. 사진 가운데 좌측은 한국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 우측은 푸른아우성 신숙경 전문강사.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아이 낳고 우리 부부는 남매가 됐어요.’


바라보기만 해도 좋았던 그와 결혼했다. 아이도 낳고 일도 하며 나름대로 행복한 가정을 일궜다. 하지만 이젠 남편이 손끝만 건드려도 싫을 때가 있고, 또 내가 먼저 다가갈 때면 그가 돌아눕고 만다. 우리 부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한국워킹맘연구소는 지난달 2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원어메이징라이프센터에서 ‘우리 부부의 성(性) 안녕하십니까?’라는 주제로 <워킹맘의 통 큰 수다> 좌담회를 개최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 부부의 성 고민과 트러블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한 자리였다.


한국워킹맘연구소 이수연 소장의 진행으로 진행된 좌담회에는 푸른아우성 신숙경 전문강사가 특별 초빙돼 워킹맘들이 겪고 있는 부부 성관계 문제를 듣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혼 때는 이러지 않았는데…


워킹맘1(34, 회사원, 5살과 7개월 된 아이를 둔 엄마) : 무엇보다 남편이 몸에 닿는 게 귀찮아. 자는 시간을 뺏기는 느낌이랄까? 신혼 때는 안 그랬는데 말이야. 아이 낳고 관심이 없어진 거 같아. 남편 위해서 한 달에 한번 정도 해.

 

워킹맘2(35, 사회복지사, 결혼 13년째인 두 아이의 엄마) : 나도 한 달에 한번 정도? 일단 애들이 있으니깐 불안하잖아. 또 우리 집은 방음이 안 되거든. 문은 잠겼는지, 창문은 닫혔는지 다 확인해야하고, 소리 날까 봐 입도 막아야 한다니깐.

 

예비워킹맘(33, 라이프코치, 임신 계획 중) : 우린 지금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오히려 횟수가 줄어들었어. 병원에 다니며 배란일 체크하니깐 의무적으로 성관계를 해야 하니깐 그런가 봐.

신숙경 푸른아우성 전문강사 : 일반적으로 성 욕구는 남자가 더 강하지만, 성 에너지는 여자들이 더 큽니다. 아이를 낳으면 여성의 성 에너지는 더 늘어나고 느낌도 좋아집니다. 하지만 아이를 낳고 일과 육아를 동시에 하다 보면 힘들어서 성관계에 신경 쓸 일이 없어지죠. 아내와 달리 성욕구가 줄지 않는 남편은 거절을 자주 받게 되면 좌절합니다. 욕구가 쌓이면 술기운을 빌려 강요하기도 하며 최악의 경우 폭력성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때 여성은 반감이 생기고 부부 관계는 소원해지죠. 반대로 40대 이후에는 여성들의 욕구가 더 생기게 되지만 남성은 되레 줄어듭니다. 이런 악순환을 없애려면 아내들이 성관계는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성관계는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사실 나, 이런 성적 환상이 있어!


예비워킹맘 : 남편은 장소는 상관하지 않는 것 같지만, 난 좀 분위기 좋은 곳도 가보고 싶거든. 모텔 같은 곳도 알아봐 달라고 했는데도 남편은 크게 신경 쓰지 않더라고. 좀 속상했어.

워킹맘1 : 남들 부부 얘기 들어보면, 같이 포르노를 보기도 하고, 아이스크림을 서로 몸에 묻히기도 한다더라고. 환상은 있는데 그걸 남편한테 어떻게 얘기해. 부끄럽잖아

워킹맘2 : 우린 속궁합이 맞는 것 같긴 해. 서로 어딜 좋아하는지도 알거든. 그런데 애무부터 전 과정이 5~10분이면 끝나. 길게 하는 건 어떤 기분일까.


신 강사 : 실제로 집 외에 교외의 모텔 등 분위기 좋은 곳을 찾는 부부들이 꽤 있고, 부부 성관계에 있어 좋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꼭 남편이 알아보지 않아도 여자가 알아볼 수도 있습니다. 또 성에 대한 욕구는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여자가 성을 밝히면 안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성에 대한 환상 또는 자신의 성감대를 남편에게 표현해 주는 대화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아내가 걱정하는 성관계 시간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성관계 시간보다는 서로의 만족이 중요합니다. 시간이 짧다고 느낀다면 아내가 남편을 직접 리드해 보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부부 성관계, 함께 풀어야 할 숙제


워킹맘1 : 나는 사실 셋째가 생길까 봐 겁이 나기도 하거든. 콘돔을 쓰면 좋은데 남편이 그건 또 싫어하니깐 거절하게 되기도 하고.


워킹맘2 : 한창 분위기 있어질 때 내가 꼭 ‘가서 씻고 와’라고 말하게 돼버려. 그럼 남편 풀이 죽는 것 같더라고.


예비워킹맘 : 성관계 시 남편은 불을 켜고 싶어 해. 난 은은한 분위기가 좋은데 말이야.


신 강사 : 여성은 남성과 달리 아침의 성 접촉이 밤까지 이어집니다. 남편이 아침에 따뜻한 말 한마디나 뽀뽀라도 해주면, 그게 이어져 여자는 밤이 오면 오르가슴에 오를 준비가 됩니다. 이건 남자가 해줄 수 있는 몫입니다. 남편에게 여성을 이해시켜 주세요. 아내가 먼저 대화하면 남편은 수용하고 이해하게 됩니다. 또 아내는 남편에게 먼저 스킨십도 하고 안겨도 보는 등 사랑의 표현을 많이 해 보세요.

 

성관계는 교류이며, 특히 부부의 성관계는 오고 가는 정과 배려하는 마음이 필수입니다. 부부의 원활한 성관계는 아이에게도 그대로 영향을 미칩니다. 즉, 행복한 성관계는 행복한 가정의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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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2011-06-02 08:29:00
함께 풀어야 할 숙제..
결혼하고 임신하니 정말 남매처럼 지내게 되더라구요..

theresa**** 2011-05-31 23:08:00
동감하면서 읽었습니다~!
성 이야기는 아직도 여자들이 꺼리는 주제이죠~!
그런데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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