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부터 메밀꽃까지' 가을여행 속으로
'억새부터 메밀꽃까지' 가을여행 속으로
  • 이유주 기자
  • 승인 2014.09.11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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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떠나면 좋은 9월 가을축제 3선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가을여행 하면 단풍놀이만 떠올리기 쉽다. 은빛물결 억새와 하얀색 메밀꽃, 그리고 향긋한 국화꽃을 잊으면 섭섭하다. 가을꽃들이 흐드러지게 핀 너른 벌판과 산길을 따라 아이들과 여행을 떠나보자.

 

◇ 민둥산 억새꽃축제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한 달 넘게 진행되는 민둥산 억새꽃축제는 산 전체 둥그스름하게 끝없이 펼쳐진 광야와 같은 느낌이 매력적이다. ⓒ정선군 남면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한 달 넘게 진행되는 민둥산 억새꽃축제는 산 전체 둥그스름하게 끝없이 펼쳐진 광야와 같은 느낌이 매력적이다. ⓒ정선군 남면
 

먼저 전국 5대 억새군락지 중 최고로 손꼽히는 민둥산이 억새꽃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한 달 넘게 진행되는 민둥산 억새꽃축제는 산 전체 둥그스름하게 끝없이 펼쳐진 광야와 같은 느낌이 매력적이다.

 

해발 1118m에서 20만 평가량이 억새꽃으로 덮여 있는 모습이 가히 장관. 이 아름다운 광경을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열리는 행사가 억새꽃 축제이며, 모든 관광객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방돼 있다.

민둥산은 산 이름처럼 정상에 나무가 없고, 드넓은 주능선 일대가 억새밭이다. 능선을 따라 정상에 도착하기까지 30여 분은 억새밭을 헤쳐 가야할 정도다.

 

억새밭에 오르기까지 다소 고될 수도 있지만, 아이에게 억새가 나는 이유와 억새에 얽힌 일화를 들려주며 오르다보면 어느덧 넓은 억새밭이 아이를 반기고 있다.

 

이곳에 억새가 많은 이유는 산나물을 많이 나게 하려고 매년 한 번씩 불을 질렀기 때문이다. 또 옛날에 하늘에서 내려온 말 한 마리가 마을을 돌면서 주인을 찾아 보름 동안 산을 헤맸는데, 그 이후 나무가 자라지 않고 민둥산에 참억새만 났다는 전설도 전해진다. 아이에게 들려 줄만한 민둥산 억새에 관한 재밌는 이야기는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산행은 증산초등학교에서 시작해 해발 800m의 발구덕마을에 이른 다음 왼쪽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억새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원래 발구덕마을까지 차가 오를 수 있지만, 축제기간에는 관광객이 많아 차량진입을 허용하지 않는다. 민둥산 입구 주차장에 차를 두고 올라야 한다.

 

축제기간에는 산신제, 불꽃놀이, 장기자랑, 등반대회 등 많은 행사가 진행된다.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많다. 자세한 행사 일정은 정선군 관광안내전화(1544-9053)로 문의하면 된다.

 

◇ 인천 드림파크 국화축제

 

인천 수도권매립지 드림파크 녹색바이오단지 일원에서는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제11회 드림파크 국화축제가 열린다. ⓒ드림파크문화재단
인천 수도권매립지 드림파크 녹색바이오단지 일원에서는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제11회 드림파크 국화축제가 열린다. ⓒ드림파크문화재단

 

쓰레기 매립지가 이토록 아름다운 국화 공원으로 변신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인천 수도권매립지 드림파크 녹색바이오단지 일원에서는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제11회 드림파크 국화축제가 열린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수도권매립지를 드림파크라는 꿈의 공원으로 탈바꿈해 매년 10월 국화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무려 28만 평의 녹색바이오단지에서 펼쳐지는 국화와 코스모스 등 대군락의 꽃밭은 국화축제 최대의 자랑이다. 과거에 악취와 쓰레기로 가득했다는 사실이 전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국화가 아름다운 제 모습을 뽐내고 있다. 

 

축제 기간에는 대형 토피어리, 국화분재 등 국내 최대 규모의 국화작품들이 전시되며, 특히 올해는 국화작품 전시대회도 함께 개최될 예정이라 기대가 크다.

 

또한 크고 작은 화단으로 가득한 자연학습관찰지구와 억새로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습지관찰지구, 소담스러운 야생화들의 향연이 있는 야생초화원 등 도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환경생태공원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아시아 전래동화 스토리존, 다양한 공화공연, 놀이, 체험 등도 열릴 예정이다.

 

쓰레기매립지가 아름다운 문화의 메카로 거듭하는 모습을 아이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해보자. 

 

◇ 북천코스모스·메밀축제

 

북천코스모스·메밀축제에서는 12만 평의 드넓은 들판에 핀 울긋불긋한 코스모스와 하얀 눈을 뿌려놓은 듯한 메밀꽃을 실컷 볼 수 있다. ⓒ하동군
북천코스모스·메밀축제에서는 12만 평의 드넓은 들판에 핀 울긋불긋한 코스모스와 하얀 눈을 뿌려놓은 듯한 메밀꽃을 실컷 볼 수 있다. ⓒ하동군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코스모스와 메밀꽃의 환상적인 향연을 감상하고 싶다면 경남 하동 북천으로 떠나보자.

 

2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경남 하동군 북천면 직전·이명마을 꽃단지 일원에서 열리는 북천코스모스·메밀축제에서는 12만 평의 드넓은 들판에 핀 울긋불긋한 코스모스와 하얀 눈을 뿌려놓은 듯한 메밀꽃을 실컷 볼 수 있다.

 

이 축제는 본래 농촌체험관광형 축제를 육성하기 위해 시작된 행사로, 현재 농촌 부가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 잡았다. 하동 북천은 과거 소외된 지역이었지만, 현재는 이 축제로 마을주민의 소득이 증가하고, 자신감이 향상되는 좋은 효과를 얻고 있다고 한다.

 

때문에 해마다 축제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은 물론, 매년 메밀꽃과 코스모스의 환상적인 향연 속으로 찾아오는 관광객이 늘어나는 추세다. 여름에 누리지 못한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코스모스와 메밀꽃 향이 가득한 길을 거니는 환상적인 매력 때문일까.

 

아울러 축제 기간에는 마당극 '흥부네 박터졌네', '최참판댁 경사났네', 마술쇼, 전통혼례식 등 공연한마당을 비롯해 도리깨질, 새끼꼬기, 맷돌돌리기, 절구찧기, 다듬돌 두들기 등 아이와 즐길 수 있는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또한 이 축제는 북천역에서 제법 가까운 거리에서 열리기 때문에 기차를 타고 갈 수 있는 낭만까지 갖췄다. 기차역에서 행사장까지는 조금 걸어야 한다. 만일 걷기가 힘들다면 기차역에서 행사장까지 운행하는 25인승 무료셔틀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하지만 기차역에서 행사장까지 가족과 오순도순 걸으며 시골의 정취를 느껴보는 것을 추천한다.

 

코스모스의 꽃말은 '소녀의 순정', '소녀의 순애'이고, 메밀꽃의 꽃말은 '연인'이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소녀의 감성으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손잡고 코스코스·메밀 거리를 거닐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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