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29세 미혼녀의 가상 결혼준비
아직까지 ‘결혼 계획’은 요원하지만 ‘결혼 생각’만큼은 안 할 수 없는 나이 29세의 미혼여성입니다. 결혼 적령기에 들어서니 결혼이 멀든 가깝든, 그 과정에 대한 이모저모가 자꾸 궁금해지고 나도 모르게 알아보게 되곤 합니다. 저처럼 결혼의 요모조모에 대해 궁금해하실 많은 미혼여성 분들을 위해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의 입장이 되어 가연웨딩(www.gayeon.com) 웨딩플래너분들의 도움을 받아 전체적인 결혼 과정을 알아보면서 저만의 가상 체험기를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예식 한 달 전부터 하루 전까지의 스케줄을 체크해 봅시다. 보통 6개월 정도에 걸쳐 장기적으로 결혼준비를 하다보니 한 달 전쯤에는 많이 마무리가 되어있겠으려니 생각이 드는데 그럼에도 이 한 달 동안 꼼꼼하게 체크해야할 것들이 꽤 많습니다.
◇ 폐백 및 이바지 음식 주문
폐백은 신부가 시댁에 새 식구가 되었다는 의미로 준비하는 음식입니다. 예식장에서 폐백실에 들어가보면 항상 대추가 높다랗게 쌓여있던 모습이 떠오르죠? 밤, 대추 등의 견과류가 많은 이유는 무병장수와 자손들의 행복을 비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이바지는 보통 신행에서 돌아와 시댁에 처음 인사를 갈 때 준비하는 음식인데 시부모님을 잘 모시겠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폐백과 이바지 음식 모두 지역에 따라 종류가 조금씩 달라져서 어떤 곳은 닭이 들어가야 하고, 또 어떤 곳은 해물이 들어가야 하기도 한다는데요. 이 부분은 시부모님과 의논해서 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폐백과 이바지 음식은 보통 2가지를 묶어서 한 업체에서 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담당 웨딩플래너에게 조언을 받거나 직접 결혼준비 카페에 가입해서 알아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업체들마다 시식회를 열기도 해서, 직접 가서 음식을 맛볼 기회도 있다고 합니다. 알아보니 혼자 가시는 분들도 많고 서로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자리가 되곤 한다는군요. 폐백 업체들의 사이트를 방문해보니 방문이 어려우면 택배로 맛보기 음식을 보내주는 업체도 있습니다. 시간이 없는 예비부부에게 유용한 서비스죠. 업체를 선정할 때는 가격, 구성, 가짓수, 음식의 무게, 부피까지 꼼꼼히 체크해야 합니다. 어르신들께 드리는 음식이기 때문에 보여지는 것뿐만 아니라 작은 부분까지도 신경 써야 하는데요. 준비한 음식 중 육포가 너무 얇다던지, 쌓여있는 대추가 사실은 속이 비어있는 겉장식이라던지 하는 사소한 부분이 의외로 문제가 되기도 한다고 하니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써서 준비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폐백이 끝나면 남은 음식들은 모두 시댁에서 가져가므로 기왕이면 제대로 준비하는 것이 마음이 덜 쓰이는 일이 될 것 같네요.
이바지 음식은 완성된 음식을 수령해서 데우는 정도만 해서 바로 대접할 수 있도록 준비됩니다. 전 세트, 갈비찜, 떡, 한우, 해물 등 종류도 다양한데요. 날짜와 시간을 지정해 배송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시부모님뿐만 아니라 시댁 어른들이 함께하는 잔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주문 시에 미리 인원을 확인하여 주문하도록 합니다.
예식 전에는 이렇게 신부가 준비하는 음식만 보여지지만 예식 후에는 이바지 음식에 대한 시댁의 답례로 답바지 음식이 가기도 한다네요.
◇ 웨딩드레스 최종 가봉 및 부케 선택
본식 때 입을 웨딩드레스의 최종 가봉은 예식 열흘 전쯤 이뤄집니다. 이제 정말 드레스가 완성되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스드메 패키지를 계약했을 시기에 부케샵도 어느 정도 잡혀서 들어가기 때문에 웨딩드레스 가봉 시기에 웨딩플래너가 부케 최종 후보들을 몇 가지 보내줍니다. 그 중에서 마음에 드는 부케를 선택하기만 하면 되죠.
◇ D-5~1, 최종 점검
결혼식을 5일 앞두고 예식 당일을 위한 최종 점검을 해봅니다.
웨딩카가 필요하다면 예약을 해두어야겠죠? 보통은 친구들이 해주는 경우도 많지만 직접 알아보기도 하고 예식장과 연계해서 심플하게 예약하기도 합니다. 또 허니문에서 쓸 돈을 환전해둬야 하구요, 결혼식 당일 도와주시러 오는 도우미 분들께 현금으로 지급해야 하는 사례비도 미리 준비해둡니다. 예식장에 디스플레이할 웨딩 화보 액자도 미리 준비해두어야 합니다.
제 지인의 경우 웨딩플래너가 모든 사항을 다 관리해주었음에도 식장에서 본인이 직접 체크할 수 없는 것들이 염려되어 친구들에게 각각 미션을 주었다고 합니다. 음악 연주, 주례, 웨딩카, 축의금 등 미리 친구들에게 각각 분담을 해두어 안심도 되고 예식 진행도 원활했다고 합니다.
이런 부분들도 5일 전에는 모두 세팅이 되어 있어야 남은 며칠 간 스킨케어라던지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가 있습니다.
결혼식까지의 준비과정을 대장정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준비하고 신경써야 할 것들이 참으로 많은데요, 개인적으로는 6개월이라는 일반적인 준비기간보다 1년 정도, 정말 천천히 하나씩 차근히 준비해나가는 결혼준비도 여유롭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생의 눈부신 기억으로 기억될 예식인 만큼 스트레스와 갈등보다는 즐거움과 설렘이 가득한 준비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칼럼니스트 김유진은 가연결혼정보 홍보팀에 근무 중이다. 가연웨딩 이나연 웨딩플래너의 도움을 받아 29세 미혼녀 입장에서 가상으로 결혼준비 과정을 알아보는 본 칼럼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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