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엄마가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만든 머리띠, 촘촘하게 뜬 바느질로 이어 만든 장갑 등 기성 제품과 다른 아이디어 상품들과 브랜드별 인기 제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려 주목을 끌었다.
더블유파트너즈가 주최하고 맘스저널이 주관한 ‘제1회 베이비 크리스마스 마켓’(이하 베이비마켓)이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섬유센터 3층 이벤트홀에서 열렸다.
올해 딱 하루만 열리는 베이비마켓은 규모만 크고 입점 브랜드도 비슷한 기존 육아박람회와 달리 소비자들이 자주 접할 수 없었던 아이디어 상품이나 신제품에 주목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엄마들이 직접 만든 핸드메이드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겨울왕국 캐릭터를 중앙에 넣고 그 둘레를 비즈로 박아 만든 머리핀, 안나와 엘사의 치맛단을 공단 천으로 풍성하게 만든 머리핀 등 아기자기한 모양의 머리핀이 가득했다.
현재 돌쟁이 딸을 키우고 있는 박선경 코코드베베 대표는 기존 머리띠가 아이들이 사용하기에 너무 딱딱하다는 점을 고려해 귀 뒤쪽에 고무캡을 달고 공단리본으로 감싼 헤어밴드를 선보였다.
박 대표는 “딸을 낳고 나서 액세서리를 사려고 보니 제품이 무겁기도 하고 촌스러운 디자인이라 여행 다니면서 모은 원단으로 직접 만들게 됐다”며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하다가 영유아 전용 헤어밴드 사이즈가 있다는 것을 더 많이 알리기 위해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저렴한 가격의 아이디어 상품도 공개됐다. LILY SCENT는 수채화로 만든 핸드메이드 책을 읽다가 나뭇잎 냄새나 꽃향기를 직접 맡아볼 수 있는 아로마 교구를, ‘엄마가 만드는 소품가게’라는 슬로건을 들고 나온 해피메이드는 유모차에 연결할 수 있는 기저귀 가방부터 털장갑, 덧신 등을 선보였다. 머리핀은 3개에 5000원, 목도리는 7000원 정도였다.
이외에도 머리핀 정리대와 원석이 들어간 귀걸이와 목걸이, 귀까지 덮어주는 캐릭터 모자와 형형색색의 벙어리장갑, 자수를 놓은 목도리 등 직접 만든 육아용품이 곳곳에 전시됐다.
분야별 베스트 브랜드도 특가로 만나볼 수 있다. 에이원베이비는 리안스핀LX와 조이 스테이지스 카시트를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했고, 아기코끼리는 바디수트와 내복을 20~50% 할인, 독일 화장품인 세바메드는 정가에서 30~70% 할인 판매했다.
브랜드별로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됐다. 중고거래사이트인 프라이스톡은 현장에서 회원가입하고 상품 사진을 올린 전원에게 실리콘밴드 손목시계 등을 증정했고, 알카라이프는 2800원 상당의 오지베이비워터를 선착순 50명에게, 프뢰벨은 간단한 설문조사를 한 전원에게 천가방과 맘앤베이비 CD, 가제수건, 딸랑이를 증정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동티모르 아이들을 후원하는 크리스마스 나눔펜 상품을 내세웠다. 해당 제품을 구매해서 완성한 후 재단으로 보내면 자신이 만든 제품이 동티모르 아이들에게 전해지는 방식으로 후원을 하는 것이다.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제품을 판매하는 벼룩시장도 마련됐다. 아이의 몸에 비해 너무 작아져 버린 옷부터, 사용하지 않는 유모차, 장난감 등이 전시됐다. 특히 유아의류는 겨울철 입을 수 있는 두툼한 재질의 옷들이 많아 지나가는 엄마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리노 더블유파트너즈 기획본부장은 “기존 박람회가 대기업 위주라 중소기업 제품이나 엄마들이 만든 제품을 팔 공간이 없었다”며 “큰 이익은 없겠지만 우리 안에서 브랜드가 탄생할 수 있고 엄마들의 커뮤니티도 형성될 수 있는 첫 발을 디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를 위한 좋은 회사가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소비자를 만난다고 생각한다. 이게 베이비마켓이 추구하는 가치”라면서 “오늘 입장료 전액이 기부되는 만큼 이웃과의 나눔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전했다.
베이비마켓은 금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현장 입장료 수익금 전액과 벼룩시장 판매수익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된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baby-market.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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