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활동공간 환경안전 점검했더니…
환경안전기준미달 1309곳…17.4%는 미흡

환경부(장관 윤성규)는 작년 한 해 동안 어린이 활동공간 7527곳에 대해 환경안전 관리 상태를 진단한 결과 17.4%에 해당하는 1309곳이 환경안전기준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진단은 도료나 마감재의 중금속 함량과 실내 활동공간의 오염물질 방출여부, 토양의 기생충(란) 검출 여부 등을 포함해 실시됐다.
진단 대상인 어린이 활동공간은 '환경보건법'이 적용되는 지난 2009년 3월 22일 이전에 설치됐고 다음해 1월부터 환경안전기준 준수 의무가 있는 약 8만 7000개의 어린이 활동공간 중 지자체가 추천하거나 시설 소유자의 신청에 의해 선정됐다.
이번 어린이 활동공간 환경안전 진단 결과를 주요 항목별로 살펴보면 도료나 마감재의 중금속 기준을 초과한 시설은 738곳에 달했다. 이 중 97.2%인 717곳이 납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납 기준이 최대 37.4%를 초과해 검출된 곳도 있었다.
납은 도료에 많이 함유돼 있고 어린이에게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성장발육장애나 학습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밖에도 바닥이 모래 등 토양으로 조성된 어린이 놀이시설 136곳에서 기생충(란)이 검출됐다. 어린이 놀이시설의 벤치 등에 사용된 목재 21곳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크롬·구리·비소 화합물계 방부제(CCA)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어린이 활동공간 중 실내공간 4300곳을 진단한 결과 10.8%인 431곳이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또는 폼알데하이드 등의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이번 진단 결과를 시설 소유자 또는 지자체에 통보해 기준 미달 시설에 대한 개선을 요청했다. 기준초과 정도가 높고 시설이 열악한 100곳에는 시설 개선을 지원했다.
놀이터의 그네나 미끄럼틀의 경우 기존 페인트를 제거한 후 친환경페인트로 다시 칠했다. 실내공간은 친환경벽지와 장판으로 교체했다.
아울러 환기 등의 실내 환경관리 중요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이산화탄소 알람기인 '어린이 건강지킴이 카나리아'를 설치했다.
환경부는 올해, 환경안전진단 대상을 1만 5000곳으로 늘리고 시설 개선은 지난해 2배인 200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환경안전진단 결과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시설에 대한 사전점검과 지속적인 개선을 위해 다음해 1월부터 진행되는 '어린이 활동공간 환경안전기준 준수 의무화' 시행 이전에 시설 개선을 완료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어린이 활동공간 관리자와 학부모에게 환경안전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 현재 '환경보건법'을 적용받고 있는 시설에 대해서도 지자체·교육청과 함께 합동 지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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