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창의력 기르는 사고기법 4가지
우리 아이 창의력 기르는 사고기법 4가지
  • 신화준 기자
  • 승인 2015.02.06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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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 교육 타이밍은 유아 후기부터 초등기"

【베이비뉴스 신화준 기자】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도시의 한 길거리에 시각장애인 할아버지가 앉아있었다.


그는 ‘저는 보지 못합니다’라는 글이 적힌 종이를 들고 있었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그 앞을 지나쳤지만, 통에 돈을 넣어주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그 앞을 지나가던 한 신사가 시각장애인 앞에 서서 펜을 꺼내 종이에 뭔가를 긁적거리고는 떠나자마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할아버지를 스쳐 지나가던 많은 사람들이 통에 돈을 넣고 가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루가 다 지나고 어둑어둑해지자 아침에 글을 썼던 그 신사가 다시 찾아왔다. 할아버지는 그에게 물어보았다.


“제 종이에 뭐라고 쓰셨나요?”


“내용은 똑같아요. 단지 한 문장만 추가했어요.”


종이에는 ‘아름다운 날이에요. 그런데 저는 보지 못합니다.’


이 스토리는 지난 2008년 칸 영화제에서 광고 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던 ‘더 스토리 오브 어 싸인(The Story of a Sign)’의 주된 흐름이다.


이 영상은 광고계의 전설로 꼽히는 데이비드 오길비의 실화를 재구성한 것으로, 지금도 글로벌 동영상사이트에서 500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창의력의 힘을 보여주는 일화로 회자되고 있다.


오길비가 성공했던 이유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광고 문구를 잘 썼다는 데 있었다. 그의 문구는 그것을 보거나 듣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만큼 창의적이었다.


창의력 교육을 위해서는 적절한 타이밍에 적합한 사고기법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베이비뉴스
창의력 교육을 위해서는 적절한 타이밍에 적합한 사고기법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베이비뉴스


사실 앞으로의 경쟁력이 창의력에서 온다는 것은 많은 엄마들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똑같은 내용이라도 그것을 얼마나 기발하고 지루하지 않게 표현하는지, 그리고 다른 사람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정작 우리 아이에게 ‘창의력 교육을 시켜봐야지’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면 막막해진다. 방법은 물론이고, 아이를 위한 적절한 창의력 교육 타이밍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창의력과 영재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힘써온 브레인스쿨의 오영주 박사는 최근에 펴낸 ‘내 아이를 위한 타이밍 교육’이란 저서에서 미국 조지아 대 토란스 교수의 말을 빌려와 우측 전전두엽이 발달할 때 다양한 창의적 사고기법을 길러 주라고 말한다.


오 박사는 아이들에게 길러 주어야 하는 창의적 사고기법으로 유창성, 융통성, 독창성, 정교성의 네 가지를 꼽았다.


‘유창성’은 빨간색 하면 생각나는 것을 모두 말하기, 종이에 쓸 수 있는 도구를 모두 생각하는 것처럼 아이디어를 많이 내 보는 사고다.


아이디어가 많으면 그중에서 더 발전시켜 훌륭한 결과물을 낼 것이 생긴다. 유창성을 길러 주는 대표적인 방법은 브레인스토밍을 하는 것이다.


‘융통성’은 지우개가 없는데 글씨를 지우는 방법 생각하기, 줄이 짧아서 걸어 다니며 전화할 수 없으니 줄을 없앤 전화기를 만들기처럼 한 가지에 대해 다양한 관점으로 생각해 보는 사고다. 이를 통해 생각지도 못한 것끼리 합쳐 보거나 주요 요소를 빼는 식으로 융통성을 길러 줄 수 있다.


‘독창성’은 고구마를 더 달고 맛나게 만들려고 호박을 접목하여 호박 고구마를 만들어 보고, 작은 대추에 큰 사과를 접목하여 크고 사각사각한 사과 대추를 만들어 보며, 전화기와 컴퓨터를 하나로 합쳐서 스마트폰을 만들어 보는 사고다.


이때 기존의 것을 접목하거나 약간 변형하는 수준의 독창성도 있지만 비행기나 자동차, 전구와 같이 이 세상에 전혀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독창성도 있다.


‘정교성’은 사과와 대추를 접목하겠다는 아이디어를 낸 뒤,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구체화할 때 하는 사고다. 애플 창업자 잡스처럼 전화기와 컴퓨터를 결합하겠다고 생각했어도 막상 그것을 실현하기는 쉽지 않다.


모든 이공학적 원리를 고려하고 종합해서 구체적인 결과물을 내기 위해 소재, 과정 등을 하나하나 따져 보아야 한다. 이런 전 과정에서 정교성 사고를 하게 된다.


아이가 창의적 사고력을 보이려면 이런 네 유형의 사고기법을 모두 익혀야 하는데, 우측 전전두엽이 발달할 때 길러 주는 것이 가장 효과가 크다고 한다. 그러므로 창의력 교육의 결정적 타이밍인 유아 후기부터 시작해 초등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


오영주 박사는 “유아~초등 저학년 시기에는 마음대로 상상하고 표현하는 유창성 기법에 집중하면 된다”며 “자기중심성에서 완전히 벗어난 초등 3~4학년 시기에는 융통성 기법에 집중하라”라고 조언한다.


또 “초등 5~6학년이 되면 여러 지식을 습득했고 세밀한 관찰력과 평가력까지 지녔기 때문에 독창성, 정교성을 요구하는 기법까지 시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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