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아이와 함께 부르며 즐기는 전래놀이
설날, 아이와 함께 부르며 즐기는 전래놀이
  • 이유주 기자
  • 승인 2015.02.13 0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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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청보다 전래놀이하며 설 연휴 즐겨요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 설. TV 앞에만 모여 있지 말고, 온 가족이 다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전래놀이를 해보면 어떨까. 전래놀이는 함께 어울려 노는 놀이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협동심과 공동체 의식도 배우고, 우리 고유의 정서도 익힐 수 있다. '전래 손놀이 40선'(이미향 저, 이담, 2013)을 참조해 일정한 악보 없이도 리듬감만으로 노래를 하며 즐겁게 놀 수 있는 전래놀이를 정리해봤다.

 

이 책의 저자인 이미향 손놀이 전문가는 "언제부턴가 놀이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드문 현상이 됐다. 전래놀이는 고리타분하고 재미없는 지나간 시대의 것이 아니라 지금도 살아 움직이는 우리의 놀이"라며 "전래놀이로 아이들과 어른들이 모두 행복한 설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래놀이는 함께 어울려 노는 놀이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협동심과 공동체 의식을 배우는 동시에 우리 고유의 정서도 배울 수 있다. ⓒ베이비뉴스
전래놀이는 함께 어울려 노는 놀이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협동심과 공동체 의식을 배우는 동시에 우리 고유의 정서도 배울 수 있다. ⓒ베이비뉴스

 

◇ 다리 세기 놀이

 

여럿이 마주 보고 앉아 다리를 쭉 뻗어 맞물리게 한 다음, 노래에 맞춰 다리를 세면서 노는 놀이다. 날씨가 추운 겨울철 방 안에서 많이 했던 놀이.

 

대게 꼴지를 한 아이(술래)에게 벌칙을 부과할 목적으로 놀이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놀이를 하려면 먼저 5~10명이 두 줄로 마주 본 채 다리를 펴고 앉는다. 그리고 한쪽 다리가 서로 엇갈리도록 맞은편 아이의 다리 사이에 끼운다.

 

놀이가 시작되면 흥겹게 합창하며 차례로 노래에 맞춰 다리를 세는데, 노래가 끝나는 마지막 구절에 짚인 다리는 오므린다. 이를테면 일득이~구득이까지 부르다가 구득이에 지목된 아이의 다리는 구부리게 한다. 그런 다음 남아 있는 다리를 대상으로 처음부터 다시 노래를 부르며 논다.

 

다리세기를 반복해 양쪽 다리를 모두 오므린 아이의 순으로 순위가 매겨진다. 마지막까지 지목받지 못해 한쪽 다리를 펴고 있는 아이는 술래가 된다. 술래에게 가해지는 벌칙은 노래하기, 춤추기, 심부름 등이 있다.

 

▲노랫말
일득이 이득이
삼득이 사득이
오득이 육득이
칠득이 팔득이
구득이!

 

◇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옛날에는 '토끼 놀이', '뱀 잡기'라고도 불리던 이 놀이는 아주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왔으며, 요즘 아이들도 꽤 많이 아는 놀이다. 이 놀이는 보통 7~8명이 마당이나 동네의 골목 같은 곳에서 하는 놀이로, 부모들은 어릴 적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해 질 때까지 놀던 추억이 있을 것이다.

 

가위바위보를 해서 진 사람이 술래인 여우가 된다. 나머지 아이들은 손에 손을 잡고 일정한 선을 그어 그 선을 출발점으로 여우에게 접근하면서 진행한다. 얼마쯤, 술래와 떨어진 곳에서 리듬을 살려 노랫말을 주고받으며 가까이 다가간다.

 

▲노랫말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잠잔다.
잠꾸러기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세수한다.
멋쟁이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밥 먹는다.
무슨 반찬? 개구기 반찬
죽었니? 살았니?
살았다!

 

노래에 따라 하면 되는 놀이로 '여우가 어떻게 대답할까?'하는 긴장감이 돈다. 여우가 '살았다'고 대답하면, 아이들은 여우에게 잡히지 않으려고 출발선으로 도망을 가는데, 여우에게 잡힌 아이는 술래가 된다. '죽었다'고 할 경우는 움직이지 말고 멈춰 있어야 한다. '여우' 대신 아이의 이름을 넣고, 상황에 따라 내용을 바꿔 노래를 부르면 더욱 재밌다.
 
◇ 씨동무

 

옛날 아이들이 먼 길을 걸어 다닐 때, 또는 동무들과 어울려 여기저기 놀러 다닐 때, 들판이나 길을 오가면서 여럿이 부르는 노래다.

 

집에서만 생활하던 유아들은 자라면서 서서히 주위 사람들과 또래 친구들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친구와 서로 친해지면 함께 손을 잡거나 몸을 맞대고, 어깨를 걸친다. 이런 자연스러운 성장의 표현과 노래가 합쳐져 생긴 것이 이 놀이다.

 

어깨동무를 하고 나란히 서서, 함께 노래를 부르며 박자에 맞춰 앉았다 일어났다 하면서 논다. 특정 부분을 정해 놓고 그 부분을 부를 때는 크게 외치며 앉았다 일어난다. 유치원에서도 나란히 앉아서 친구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이 노래를 불러보면 더욱 우정이 돈독해 질 것이다.

 

▲노랫말
동무 동무 씨동무
보리가 나도록 씨동무
동무 동무 씨동무
미나리 밭에 앉았다.

동무 동무 씨동무
보리가 나도록 씨동무
동무 동무 씨동무
미나리 밭에 앉았다.

 

◇ 연날리기

 

전통놀이의 가장 대표적인 놀이다. 연날리기는 갖가지 모양의 연을 하늘 높이 띄우며 노는 민속놀이로, 썰매타기, 팽이치기와 더불어 주로 겨울철에 많이 한다.

 

가오리연, 방패연, 지네연 등을 구입해 아이들과 연을 하늘 높이 띄우며 노래를 부른다. 아이들은 연이 하늘을 나는 것을 보며 정서적 순화를 경험하게 되며, 마치 자신이 나는 것과 같은 일체감으로 정서적 만족과 기쁨을 느낀다.

 

색종이에 빨대(연 살 역할)를 잘라 붙이고, 휴지를 잘라서 꼬리를 붙이는 등 아이들과 간단하게 연을 만들어 봐도 재밌는 놀이가 된다.

 

▲노랫말
연아 연아 올라라.
높이 높이 올라라.
머리 위에 동동
하늘 위에 둥둥
지나가는 저 구름을 잡아 보아라!

 

◇ 줄넘기

 

이 놀이는 아직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 중 하나며,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줄넘기를 할 때도 꼭 하는 놀이다. 긴 줄이 있다면 더욱 좋고, 줄넘기 몇 개를 묶어서 연결한 후에 놀 수 있다. 땅 짚고 줄넘기, 뒤로 줄넘기, 중간에 끼어들어가 줄넘기, 나오기 등 노래에 맞춰 할 거리가 정말 많은 놀이다.

 

▲노랫말
할머니 들어왔다.
두부 장수 들어왔다.
색시 들어왔다.

할머니 나가세요.
두부 장수 나가세요.
색시 나가세요.
잘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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