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정은혜 기자】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9일 오전 서울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성평등 국회 만들기’ 비전 선포식에서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다른 나라들처럼 국가기념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비전 선포식은 국회 성평등정책연구포럼(공동대표 김상희·남인순)과 미래여성가족포럼(공동대표 류지영·신의진), (사)한국여성의정(공동대표 김현자·이미경·윤원호·김을동)의 주최로 열렸다.
심 원내대표는 “지난 1975년 UN에서 3.8 세계 여성의 날을 국제기념일로 지정한 이래 많은 나라에서 여성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서 여성권에 대한 점검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2005년 2월 22일 당시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민주노동당 3당 의원 40여 명도 3.8 세계 여성의 날을 ‘공휴일’이 아닌 국가기념일로 채택하도록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심 원내대표는 “국회 내에서 ‘여성이 다 주도하는 사회이고 365일이 여성의 날인데 무슨 소리냐’고 하는데 그런 농담을 하기엔 지금 우리나라의 성 불평등 상황이 너무나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유리천장 지수는 28개국 중에서 28위고, 남녀임금격차는 13년 째 OECD 국가 중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여성 국회의원 비중도 15%로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 원내대표는 “우리나라도 여성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서 성 평등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책임 있게 국회가 이끌어 갔으면 좋겠다”면서 “오늘 이 자리를 통해 국회에서 성 평등 의제, 여성 의제가 비중 있게 다뤄지는 것을 다짐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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