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기, 슬기롭게 극복하는 방법
폐경기, 슬기롭게 극복하는 방법
  • 이유주 기자
  • 승인 2015.05.27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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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슬기 교수 "폐경 10년 이내, 호르몬 치료 좋아"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여성은 50세 전후 난소의 기능이 떨이지면서 배란이 이뤄지지 않는다. 이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폐경'이다. 폐경기에는 생리불순, 안면 홍조, 성교통, 질염, 방광염, 집중장애, 신경과민 등 신체적, 정신적으로 수많은 변화를 겪는다. 폐경은 여성에게 반드시 찾아오는 것이므로 자신의 건강에 관심을 갖고 폐경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준비를 해야 한다. 폐경기를 지혜롭게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은 뭘까.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성주그룹빌딩에서 개최된 '제4회 여성건강 문화포럼'에서 강연을 펼친 김슬기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진료교수의 조언을 들어보자. 국민건강지식센터가 개최한 이번 포럼에서 김 교수는 '호르몬 치료 바로 알기'라는 주제로 건강한 폐경에 관해 자세히 설명했다.

 

김 교수는 "폐경 증상의 완화 등 예방 및 치료를 목적으로 한 맞춤 호르몬 요법은 장점이 단점보다 많다"며 "폐경 시작 10년 이내에 서둘러 치료를 시작할수록 효과가 좋다"고 강조했다.

 

김슬기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진료교수가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성주그룹빌딩에서 열린 '제4회 여성건강 문화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이유주 기자 yj.le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김슬기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진료교수가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성주그룹빌딩에서 열린 '제4회 여성건강 문화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이유주 기자 yj.le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 폐경이란?

 

특별한 원인 없이 지난 1년간 무월경 상태가 지속된 경우를 말한다. 이때 난포의 숫자가 줄어들어 난소에서 분비되는 여성호르몬이 감소된다. 평균 46세에 폐경 이행기가 시작돼 약 5년에 걸쳐 51세에 폐경에 이르게 된다.

 

◇ 조기폐경이란?

 

40세 이전에 폐경이 되는 것을 말한다. 전체 여성의 1%에서 나타난다. 대부분 염색체 이상, 자가면역 질환, 유전학적 원인 등 원인불명이다.

 

◇ 폐경 증상

 

폐경이 나타나면서 여성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다양한 변화를 겪게 된다.

 

▲월경주기 변화 = 가장 빨리 일어나는 변화로 월경주기가 불규칙하게 된다. 월경 출혈량이 감소할 수도 있지만 더 많아질 수도 있다. 또 월경 기간이 짧아지거나 길어지게 된다.

 

만일 월경주기가 지나치게 짧아지거나, 출혈량이 지나치게 많거나, 월경과 무관하게 팬티에 피가 묻어 나오거나, 월경 기간이 1주일 이상으로 길어지면 다른 이상이 있을 수도 있으니 의사의 진찰을 받도록 한다.

 

▲안면홍조 = 가장 흔한 폐경기 증상으로 폐경기에 접어든 여성의 70%가 이 증상을 경험한다. 개인차가 있으며 일반적으로 1~2년 정도 지속된다. 흔히 상체의 한 부분에서부터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열감을 느끼게 되고, 얼굴이나 목이 붉게 달아오른다.

 

붉은 반점이 가슴이나, 등, 팔에 생길 수 있고, 땀을 흥건히 흘리거나 추워 몸을 떠는 증상이 이어질 수 있다. 보통 한 번 발생하면 30초에서 10분 정도 지속.


안면홍조를 느낄 때는 시원한 곳으로 가거나, 몸이 더울 때를 대비해 얇은 옷을 걸쳐 입은 뒤에 벗는다. 시원한 물이나 주스를 마시고, 휴대용 선풍기를 튼다.

 

또 자극성 있는 음식을 피하고 심호흡을 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안면 홍조로 잠에서 깨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침실을 서늘하게 하고 통풍이 잘 되도록 한다.

 

▲생식기 위축 =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 여성의 성기 부위인 질 상피의 두께가 얇아지고 창백해지며 주름이 없어진다. 또 질 점액분비의 저하를 보이며 동시에 자궁 경부의 위축이 생기고 질벽의 탄성을 잃게 된다. 질 내부의 산도 역시 떨어지면서 각종 병균이 증식할 수 있으므로 질염에 걸릴 위험성이 커진다.

 

폐경기가 되면 질 위축과 분비물의 감소로 성교 시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오르가즘 시 자궁이 수축하면서 통증이 이어질 수 있고, 골반 구조물의 지지력이 떨어지고, 질 팽창이 저하되면서 성행위를 기피하려는 경향이 심해진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서는 오히려 폐경 이후에 임신에 대한 걱정이 없기 때문에 성에 대해 더 적극적이고 자유롭게 여기는 경우도 있다.

 

호르몬 요법 또는 국소적으로 에스트로겐 질정이나 크림을 이용하거나 윤활제를 사용하는 방식이 도움이 된다.

 

▲배뇨 장애 = 요도의 점막이 위축돼 다양한 배뇨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대개의 여성들이 뜨거운 목욕탕 속에서 소변을 참는 것을 어렵게 느끼게 되고, 때때로 운동을 하거나, 기침, 재채기를 할 때, 웃거나 달릴 때 소변이 새는 요실금 증세를 보일 수 있다.

 

요로 감염이 잘 생길 수 있으며 감염이 없더라도 요도 점막 위축 자체로 소변을 볼 때 심한 작열감이나 배뇨 곤란이 나타난다.


나이가 들면서 방광과 요도를 포함한 골반 장기를 지지하는 조직들의 탄력이 감소해 방광 또는 직장 탈출이나 자궁탈출과 같은 질병이 동반되기도 한다.

 

▲수면 장애 = 폐경기 증상 중 하나인 야간 발한으로 잠에서 깨기도 하고 자다가 중간에 깨어나면 다시 잠들기 힘든 경우가 흔히 발생할 수 있다. 수면 장애를 경험한 여성은 다음날 쉽게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감정 변화 = 우울, 흥분, 감정의 심한 기복이나 자신감 상실, 집중력 저하, 고독, 불안, 권태감, 두통, 불면증, 공격성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다양한 정신적 증상은 폐경 여성이 겪는 신체 변화에 따른 실망감이나 상실감에서도 기인하지만, 가정과 사회 등의 환경요인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 호르몬 요법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바제독시펜 등을 이용한다. 각 개인에 따른 이점과 위험성을 정확히 고려해 전문 의사와 상담 후 맞춤식 치료를 시행한다면 장기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에스트로겐 = 안면 홍조 등의 증상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며 골다공증의 예방에 큰 기여를 한다.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 에스트로겐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자궁내막암의 위험을 줄이고자 프로게스테론을 추가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프로게스테론 성분이 유방암 발생 확률을 증가시키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이 복합제의 경우 5년 이상 사용한 환자에서 1년에 1만 명당 8명 정도만이 증가하는 미약한 증가다. 유방을 덜 자극하는 호르몬제도 나와 있다.


◇ 폐경 대안 요법

 

백수오, 승마, 당귀, 인삼, 까바, 붉은 클로버, 콩 등 천연 성분을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천연 식품들은 기존의 호르몬 제제에 비해 효과가 적고, 이에 비해 비용은 매우 비싼 편이다, 따라서 무조건 천연 제제를 사용하기 보다는 각각의 상황에 따라 어떠한 치료가 더 이득이 될 수 있는지를 먼저 고려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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