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정수기 논란, 알고 보니 '정수기 광고'
라면정수기 논란, 알고 보니 '정수기 광고'
  • 안은선 기자
  • 승인 2015.06.18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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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케어, "기능전쟁 대신 정수기능에 충실하자는 의미"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라면까지 끓여주는 정수기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17일 방송된 XTM ‘남자들의 동영상 랭크쇼 M16’에서도 라면정수기가 소개돼 많은 남성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라면정수기는 기존의 정수기와는 차원이 다른 기능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라면정수기는 라면을 끓여주는 정수기다. 그러나 단순히 뜨거운 물만 부어주는 정수기라 생각한다면 오산.

 

라면정수기는 라면 종류에 맞게 각각 다른 조리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계란, 파, 당근 등 토핑 추가도 가능하다. 심지어 계란 토핑은 완숙과 반숙 선택 기능도 있다. 나무젓가락도 레이저 컷팅으로 분리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심지어는 추가 제공되는 드론은 라면을 배달해주는 기능을 담당한다. 남자 자취생들이 열광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하지만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이 ‘라면 정수기’ 영상은 거짓으로 판명이 났다. 정수기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대림케어에서 자사 광고의 일환으로 특별히 제작해 내보냈던 깜짝 쇼였던 것.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라면 정수기' 영상이 알고 보니 정수기 렌탈서비스 기업 대림케어의 깜짝 광고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드림케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라면 정수기' 영상이 알고 보니 정수기 렌탈서비스 기업 대림케어의 깜짝 광고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드림케어

 

대림케어는 최근 정수기 본연의 기능에 충실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직수형 정수기 제로(ZERO)’를 시장에 출시했다. 정수기는 말 그대로 물을 깨끗하게 ‘정수’하는 제품인 만큼 ‘라면 정수기’의 잉여 기능에 대해 풍자한 내용이다. 직수형 정수기 제로는 오직 물을 깨끗하게 정화하는 데에만 집중하고, 불필요한 공간 차지를 막기 위해 슬림한 디자인을 적용한 만큼 상대적으로 가격 역시 저렴하다.

 

이쯤 되면 저 엉뚱한 광고를 어떤 의도로 기획했는지 대충 감이 잡힌다. 결국, 가상의 ‘라면 정수기’는 쓸데없는 기능경쟁으로 소비자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즘의 정수기 시장 현황을 날카롭게 풍자하는 콘텐츠인 셈이다.

 

대림케어 관계자는 “쓸데없는 기능전쟁 대신 정수기 본연의 기능인 ‘정수’에 충실하자는 의미로 다소 과장된 라면정수기 영상을 만들게 됐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안전하고 깨끗하게 마실 수 있는 물 연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라면 정수기’는 현존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의 정수기 기능개발 추세가 계속 이어지다 보면 언젠가 저런 정수기가 실제 출시돼도 이상할 것이 없어 보인다. 기능의 다다익선(多多益善), 과연 어디에나 해당하는 말인지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한 번쯤 깊이 생각해 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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