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아이에게 어떤 책을 골라줘야 할까?'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 하게 되는 고민거리다. 수많은 책들 가운데 우리 아이에게 맞는 책을 고르기는 쉽지 않은 일. 유아기 때 형성된 독서습관이 성인이 된 후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아이가 책을 친근하게 여기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베이비뉴스는 자녀와 함께 읽을 책 고르기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을 위해 매달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가 추천하는 유아도서 3권씩을 소개하고 있다. 7월의 유아 추천 도서는 '오직 하나뿐인 너', '늑대가 그랬어', '달팽이 찰리에겐 새 집이 필요해'이다.
◇ 달팽이 찰리에겐 새 집이 필요해(도리스 텍허 글·그림, 한울림어린이, 2015)
친구들과 달리기 시합하기를 좋아하는 달팽이 찰리. 그날도 친구들과 시합을 하고 있었어요. 뿌지직! 누군가 찰리의 집을 밟고 말아요.
집이 없으면 겨울에 너무 춥기 때문에 찰리는 새 집을 구하기로 합니다. 고슴도치 아주머니, 놀고 있던 개미들, 잠자리와 생쥐까지 찰리의 새 집을 찾아주기 위해 애씁니다. 하지만, 몸에 꼭 맞는 집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기 몸에 꼭 붙어 있던 달팽이집이 그리워진 찰리는 눈물을 흘려요. 과연 찰리는 마음에 드는 새로운 집을 찾을 수 있을까요?
이 책은 아이들과 나눌 수 있는 다양한 이야깃거리와 생각할 점을 보여줍니다. 찰리와 친구들의 우정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고, 달팽이의 집과 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습니다. 색감이 화사하고 섬세한 묘사가 돋보이는 그림책입니다. 찰리뿐만 아니라 작은 동물 친구들의 표정 하나까지 잘 표현돼 있어 볼 때마다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 오직 하나뿐인 너(샹 화 글, 그렌티 동 그림, 재능교육, 2015)
세상과 스스로에 대한 생각을 넓혀 주는 시처럼 아름다운 철학 그림책입니다. 무채색의 바다에서 혼자만 아름다운 붉은 색을 띠고 있는 물고기에게, 주변 친구들은 붉은 물고기가 '단 하나뿐인 존재'라는 것을 기뻐해 줍니다.
하지만 붉은 물고기는 혼자 특별한 존재인 것보다 자신과 닮은 물고기를 만나고 싶어 합니다. 다른 사람의 눈에는 대단하게 보일지라도 그것이 자신의 행복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붉은 물고기는 자신의 행복과 인생을 찾아 떠납니다.
긴 탐험 끝에 자신이 찾고자 했던 것과 드디어 마주치게 됩니다. 이렇듯 자신이 얻고자 한다면 결국 그 답을 얻을 수 있다는 교훈은 아이들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줍니다. 이 책의 작가는 '연등','열창을 위해' 등으로 황금독수리상 최우수 애니메이션 각본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 늑대가 그랬어!(밀리 카브롤, 키즈엠, 2015)
나는 늑대에 대해 아주 잘 알아요. 늑대는 배가 고프면 커다란 이빨을 드러내고 울부짖어요. 그리고 늑대는 우리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있죠. 내가 자꾸 말썽을 일으키는 것도 다 늑대 때문이지요.
늑대는 항상 나의 파이를 노리고 있어요. 파이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잠옷 주머니에 파이를 숨겨 뒀어요. 그 바람에 잠옷이 파이 잼으로 범벅이 됐죠. 엄마는 화를 냈어요. 나는 "내가 안 그랬어요. 늑대가 그랬어요!"라고 외쳤지만 엄마는 내 말을 믿지 않아요. 이 모든 일이 늑대 때문에 벌어진 일거든요.
그래서 아이는 늑대를 쫓아낼 기발한 계획을 세우죠. 그런데 정말 늑대가 그런 걸까요? '늑대가 그랬어!'를 읽은 뒤, 책 속 아이가 왜 이러한 행동을 하는지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잘못을 남 탓으로 돌리는 아이와,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좀 더 알고 싶은 엄마에게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
【Copyrights ⓒ 베이비뉴스 기사제보 & 보도자료 pr@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