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분유 애벌레, 소비 단계에서 생겼다
식약처, “제조·유통 과정에서 유입됐을 가능성 희박”
김은실 기자eunsil.kim@ibabynews.com
【베이비뉴스 김은실 기자】
액상분유에서 살아있는 애벌레가 나왔다는 글이 지난 16일 인터넷상에서 퍼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당시 문제를 제기한 A씨 는 해당 분유를 제조하는 L사와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이 순탄치 않자 블로그에 글을 올렸고, 이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되며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공분을 샀다.
이에 관해 조사를 의뢰받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해당 제품의 제조·유통과정을 조사했고, 애벌레는 소비 단계에서 생겼다는 결론을 21일 내렸다.
식약처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액상분유에서 발견된 애벌레는 초파리과 유충으로, 발견 당시 4~7일 정도 자란 상태였다. A씨가 액상분유를 구입한 시기는 6월 초이고, 애벌레를 발견한 시점은 그로부터 한 달가량이 지난 7월 1일이다.
즉, A씨가 액상분유를 산 뒤에 벌레가 알을 까고 애벌레가 생겨난 것이다. 식약처는 만약 제조나 유통 단계에서 애벌레가 생겼다면 성충이 발견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애벌레가 발견된 시점에 A씨가 말레이시아 여행 중이었으므로 어떤 환경에서 벌레가 유입됐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식약처는 제조·유통 과정을 봐도 벌레가 들어갈 가능성이 없다고 했다. 해당 업체가 제품의 원료를 배합하고 무균 충전할 때까지 여과망을 통해 7~8차례 여과 공정을 거치고 있으며, 밀폐된 제조라인으로 이송·제조되므로 외부 오염물질이 혼입될 개연성이 낮고, 벌레가 유입된다고 해도 고온 멸균, 균질화 및 여과공정을 거치므로 온전한 형태로 발견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것.
또한 유통 단계에서는 물류창고 내 3단으로 된 진열대에 판매 물품을 보관하고 있는데, 한 달에 한 번 방역하고 매일 위생을 점검해 벌레나 이물이 들어갈 개연성이 희박하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L사 액상분유에 애벌레가 생겼다는 민원이 들어온 시점에 식약처에 조사를 신청하면서 이뤄졌다. L사는 식약처의 조사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면서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믿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제를 제기한 A 씨는 검사 결과가 발표되기 3일 전 자신의 블로그에서 “보관상의 문제라고 해도 그것이 온전히 소비자의 잘못인 건지는 모르겠다”며 “보관에만 문제가 있다면 구입한 액상분유 전체에서 애벌레가 나왔어야 하는 것 아닌가. (애벌레가 나온 제품이) 밀봉만 잘 됐더라면 이런 일이 있었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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