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개학을 맞은 설렘도 잠시, 계속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하거나 유난히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다고 하는 아이들 때문에 속상한 엄마들이 많다. 이 시기 아이들은 여름내 땀으로 진액을 소진하고 방학동안 달라진 생활리듬으로 인해 체력이 많이 떨어져 이런 현상을 보일 수 있는데, 이를 단순히 꾀병이라고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
북수원 함소아한의원 유한정 대표원장은 “개학 후 찾아온 아이의 새학기증후군은 올바른 생활관리를 통한 체력회복이 관건”이라며 이맘때 실천하면 좋을 3가지 생활관리 팁을 소개했다.
◇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재우자
아이들의 체력을 회복시키는 데 잠보다 좋은 보약은 없다. 방학 때 생활패턴을 그대로 유지해 개학해도 똑같은 시간에 자는 아이들은 평소보다 1시간 정도 일찍 재우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를 일찍 재우려면 저녁 야외활동을 줄여야 한다. 아이는 체력이 떨어져감을 스스로 느끼지 못해 저녁이 되어도 뛰어놀거나 활발하게 움직이는데, 이렇게 체력이 소모될수록 흥분상태가 지속돼 쉽게 잠에 들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녁 7시전에는 모든 야외활동을 끝내고 한 후 10시 전에는 잠자리에 드는 게 좋다. 너무 어두운 조명에서는 오히려 잘 깰 수 있으므로 은은한 조명을 유지하면 숙면할 수 있다.
◇ 높은 일교차에 주의하자
아직 낮엔 덥지만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느껴진다. 이럴 때 창문을 열어놓고 잔다거나 밤에 얇은 반팔, 반바지만 입고 외출하면 찬 기운이 아이 몸에 그대로 흡수돼 콧물, 코막힘 등 감기나 비염 증상이 생길 수 있다.
개학 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체력이 떨어진 이맘때 이렇게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빠른 회복이 어려울 뿐 아니라 중이염 등의 합병증까지 생길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아이가 잠들고 난 후 2시간 안에 창문을 닫아주고 밤 외출 시에도 얇은 긴팔 옷을 입혀야 한다. 아직 에어컨을 틀어놓는 백화점, 마트 등에서는 스카프를 둘러 호흡기를 따듯하게 유지하면 호흡기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 주말에는 조금 더 늦잠을 자자
개학 후 2주 정도는 흐트러진 생활리듬을 회복하고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시기이다. 따라서 갑자기 바뀐 환경에 피곤해하고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이 생겨난다. 이런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않는 주말에 늦잠을 자거나 30분 정도 낮잠을 자면 체력보충에 많은 도움이 된다. 단, 아이가 평상시보다 1시간 이상 늦잠을 자거나 낮잠을 1시간 넘게 잔다면 밤에 깊이 잠들 수 없으므로 너무 길게 재우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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