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식사시간마다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게 하는 아이의 편식하는 습관. 엄마는 이 밥상머리 전쟁을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에 지치기 마련이다. 아이의 성장을 위해서 엄마는 아이에게 억지로 밥을 먹이고, 아이는 요리조리 엄마를 피해 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오늘날 가정의 모습이다. 그렇다면 엄마는 아이와의 밥상머리 전쟁에 지치지 않는, 건강한 식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아동청소년 심리상담센터 허그맘의 도움말을 통해 알아본다.
1. 식사시간을 정하고 규칙적으로
아이가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식사시간을 명확히 하도록 한다. 식사를 준 시점부터 30~40분 정도가 식사시간임을 알려준 뒤, 시간이 지나면 밥을 먹을 수 없다는 규칙을 적용하도록 한다. 한 번 정한 식사시간은 반드시 지켜 아이에게 식사시간을 인지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
2. 식사 중에는 TV나 스마트폰 끄기
가정에서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는다고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 앞에서 밥을 먹게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밥을 더 먹게 하기 위한 방법이기보다 아이에게 스마트폰 중독이라는 또 다른 잘못된 습관을 만들어 주게 되므로, 식사는 되도록 식탁 혹은 정해진 장소에서 일정하게 하는 것이 좋다.
3. 가족이 함께 밥 먹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필요
가정에서 최소 일주일에 3회 이상 온 식구가 함께 모여 식사를 하도록 노력한다. 단, 이때 아이가 음식을 골고루 먹지 않는다고 꾸짖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와 형제, 자매가 음식을 골고루 먹으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따라서 먹게 돼 편식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4. 식사 준비 함께하기
식사 준비를 할 때 아이와 함께 요리 하는 것도 좋다. 아이가 음식재료를 다듬거나, 자르기, 볶기, 상차리기 등 식사 준비에 직접 관여하면 먹기 싫어하는 음식에도 관심을 두게 된다. 음식재료가 반찬이 되어가는 과정을 아이가 보게 되면 흥미를 더욱 갖게 될 수도 있다.
5. 아이에게 선택의 기회 주기
아이가 먹을 음식을 식판에 직접 담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아이와 함께 마음에 들어 하는 캐릭터 식기를 구입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새겨진 그릇에 요리를 담으면 친숙함으로 음식재료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 단 캐릭터 식기를 사용할 때에는 식탁전체 식기 중 일부에 한정해 아이의 시선이나 집중을 분산시키지 않도록 한다.
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오지희 부원장은 “아이의 식습관에 대해서 고민하는 시기는 일반적으로 이유식을 시작하는 시기부터이다. 아이가 선천적으로 촉감, 냄새에 민감한 기질을 가졌다면 쉽게 이유식을 받아들이지 못할 뿐만 아니라 편식을 하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부모가 억지로 밥을 먹일수록 먹는 행위 자체를 싫어하게 되므로 식사 시간을 즐거운 시간이라고 인식하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오 부원장은 “아이에게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이기보다는 식사시간을 놀이시간처럼 접근하도록 하고 가족이 함께 즐거운 감정들을 공유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경험을 갖도록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더불어 잘 먹지 않는 아이라면, 억지로 많은 음식을 먹이려고 하기보다는 적은 양부터 차차 양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아이가 밖에서 실컷 뛰어놀 수 있는 시간을 줘서 에너지를 충분히 발산할 수 있도록 해 밥맛을 돋워 주면 아이는 밥을 더욱 잘 먹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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