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는 피부 구조와 기능이 미숙해 피부질환 잦아…관리 중요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아이는 아프면서 자란다’고 하지만 막상 아픈 아이를 보는 엄마의 마음은 속상하기만 하다. 특히 초보 엄마의 경우 아이의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곤 하는데, 신생아들은 피부의 구조와 기능이 미숙해 피부 질환이 잘 나타나 엄마를 당황시킨다. 저체중 미숙아의 경우 피부가 더욱 연약하고 건조해 각질층이 벗겨지거나 자극성 피부염이 쉽게 발생하기도 한다. 광주수완 함소아한의원 장성희 대표원장의 도움을 받아 대표적인 신생아 피부질환의 종류와 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 태열과 아토피
태열은 생후 1-2주부터 특별한 원인 없이 얼굴, 몸 등에 좁쌀모양의 붉은색 구진과 홍반 등이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가려움이 심해 아이가 자주 비벼서 상처와 진물이 생길 수 있다. 태열은 증상이 나타난 이후 8-10주 이내에 자연스럽게 좋아지는데 만성적으로 반복되면서 다른 아토피 질환증상을 함께 보이면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진단하게 된다.
태열과 아토피는 기온 (20-24도)과 습도(50-60%)를 잘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샤워보다는 통 목욕을, 목욕 후에는 보습제를 꼼꼼하게 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단, 진물이 나거나 습진이 있는 아이들은 가벼운 샤워 후 진물이 나는 부위에 상처연고를 발라주어 상처가 빨리 아물도록 도와줘야 한다.
◇ 신생아 여드름
신생아에게 생기는 여드름은 유전적 소인이 있으면서 피지선에 대한 호르몬의 자극 결과에 의해 생기는 것으로 본다. 주로 하얀 구진 속에 피지가 보이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대개는 수주 이내에 자연스럽게 사라지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주의해야 할 점은 아이가 긁거나 엄마가 피지를 제거하기 위해 짜는 등의 자극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너무 과한 보습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 지루성 피부염
지루성 피부염은 정확한 원인이 알려져 있지 않으나 신생아 여드름이 선행되는 경우가 많다. 생후 2-6주에 시작돼 치료하지 않으면 몇 개월 지속되기도 한다. 주로 두피, 얼굴, 귀 뒤, 사타구니 등에 발생하고 가렵지는 않지만 기름이 있는 누런색의 인설과 홍반이 동반된다. 머리의 경우 충분히 두피를 물에 불린 후 비듬 샴푸를 1주일에 2-3번, 일반샴푸를 매일 사용하면 대체적으로 호전된다. 샤워 후에는 물기를 잘 말리고 통풍이 잘 되는 면소재의 옷을 입히는 것이 중요하다.
이외에도 너무 잦은 목욕은 지나치게 피지를 제거하고 피부의 산성도를 떨어뜨리므로 하루에 한 번 정도 하는 것이 좋다. 뜨거운 목욕물은 수분의 증발속도를 가속화시키므로 미지근한 물을 사용해야 한다. 목욕 후에는 피부의 물기가 증발하기 전에 보습제를 발라줘야 하고 바를 때에도 자극이 없게 부드럽게 발라주는 것이 좋다. 방향제, 방부제 등을 함유한 피부 제품은 삼가자. 또한 동물의 털, 담배 연기 등은 피부에 자극을 주므로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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