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발달 위해 애착이 왜 중요할까?
아이의 발달 위해 애착이 왜 중요할까?
  • 윤지아 기자
  • 승인 2015.11.27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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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맘이 주목해야 할 '아이와의 올바른 애착'

【베이비뉴스 윤지아 기자】

 

'애착'은 요즘 엄마들의 핫 키워드다. TV를 틀어 봐도 육아프로그램에서는 물론, 영재발굴 프로그램에서도 ‘애착’ 이야기는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엄마들이 '애착'에 주목하는 이유는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욕심' 때문일 것이다. 대한민국 많은 부모들이 집중하고 있는 '애착'이란 무엇일까?


지난 25일 서초구육아종합지원센터 주최로 서초구청 2층 대강당에서 열린 특강에 나선 아이코리아아동발달교육연구원 박랑규 원장은 '애착'을 유아와 특정한 사람에 대한 강력한 정서적 유대라고 설명했다.


애착의 사전적 정의는 애착(愛着)(Attachment)은 사람이나 동물 등에 대해 특별한 정서적인 관계를 가지는 것을 말한다. 유아기까지의 어린이와 육아하는 엄마 사이에 형성되는 모자 관계를 중심으로 한 정서적 같은 관계를 뜻하기도 한다.


영아는 생존을 위해 누군가의 돌봄과 관심을 이끌어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정서적 유대 관계다. 아이가 태어나고부터 부모와의 애착은 얼마나 중요한 걸까?


지난 25일 서초구육아종합지원센터 주최로 서초구청 2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박랑규 원장의 강연 '영유아기 인생의 첫걸음: 애착'. 윤지아 기자 ⓒ베이비뉴스
지난 25일 서초구육아종합지원센터 주최로 서초구청 2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박랑규 원장의 강연 '영유아기 인생의 첫걸음: 애착'. 윤지아 기자 ⓒ베이비뉴스

 

◇ "세 살 버릇 여든 간다"


최근 배우 추상미 씨가 아들과의 '애착' 때문에 출산 후 방송활동을 중단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지난 2007년 결혼해 2011년 아들 이지명 군을 출산한 추상미 씨는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엄마는 아이의 우주라고 생각해 안정된 우주 속에서 살게 하고 싶었다"며 "아이가 36개월이 될 때까지 아이 옆에 붙어있자고 생각해 방송활동을 중단하게 됐다"고 전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아이에게 3살까지의 애착과 정서적 유대는 중요하다. 3세까지 어떻게 키우는지가 아이의 평생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동발달을 35년간 연구해 온 박랑규 원장은 "부모와 아이가 서로에게 적절한 반응을 하지 않는다면 안전하고 끈끈한 정서적 유대는 형성되기 힘들다. 애착 관계 형성은 부모 혼자, 또는 아이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라며 "애착은 아동이 세상을 탐색하기 위한 안전기지 이자 정서적 이완과 위로를 얻는 천국"이라고 설명했다.


◇ "애착은 사회성과 깊은 연관 있어"


SBS '영재 발굴단' 7살 드럼천재로 출연한 신혁 군. 드럼에선 천재지만 말을 더듬고 간단한 질문도 동문서답에 사회성도 떨어지는 아이였다. 이날 방송에서 정신건강전문의는 이 같은 현상을 신혁 군이 어릴 때 대학원을 다니던 엄마의 영향으로 애착관계가 형성되지 못해 사회성이 떨어지는 등 현상이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애착이 사회성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다. 애착은 어릴 때 쉽게 활성화 된다. 형성된 어릴 적 애착은 아이의 전 생애에 영향을 끼치고 사회성, 정서발달에도 지속적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아이의 정신 건강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엄마와의 애착이 형성되지 못하면 아이는 유치원에서도, 친구와도 잘 지내기 힘들다는 이야기다.


아동발달 전문가인 박랑규 원장은 '아이의 사회성'에서 부모와의 애착이 갖는 기능은 특별하다고 강조했다.


"아이가 엄마에게 웃어주는데 엄마는 그냥 쳐다보고 만다면 아이는 당황해 어쩔줄을 몰라한다. 엄마도 다양한 표정으로 아이와 함께 울고 웃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상호작용을 통해 아이의 정서발달을 도울 수 있다. 또한 '눈치' 역시 사회성 형성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사회적 인지라고도 불리는 눈치는 엄마와의 애착 형성과 더불어 생겨난다. 사회적 인지가 바로 잡아 있는 아이만이 친구와 주변인과도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아이로 자라날 수 있다."


◇ 아이 뇌 발달에도 영향을 주는 '애착'


뇌 발달에 있어 애착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아이는 3세까지 신경세포의 접합부분인 시냅스의 80%가 완성된다. 영유아의 뇌는 성숙하지 못해 변화에 민감하다. 때문에 언제든 변할 수 있다. 이것을 '뇌의 가소성'이라고 하는데, 엄마와의 애착 경험은 뇌 가소성에 영향을 주고 뇌 발달에까지 기여하게 된다.


아이 뇌 발달과 사회성을 위해 부모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박 원장은 신체적 접촉은 물론 유용성과 반응성, 일관성과 지속성을 거듭 강조했다.


"아이가 필요할 때 엄마가 있어주는 것을 '유용성', '반응성'이라고 한다. 그것만으로도 아이와의 애착은 충분히 형성될 수 있다. 더 따뜻하게 안아주고 보살펴 주는 엄마가 아이에게는 필요하다. 일관성과 지속성을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오늘은 놀아주고 내일은 피곤하다는 이유로 아이와 놀아주지 않는다면 애착 형성은 어려워진다. 쉬운 말로 공부잘했다고 예뻐하고 성적이 안 좋다고 무시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형성된 엄마와의 애착은 아이에게 안정감, 신뢰감, 사회성 등을 심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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