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윤지아 기자】
엄마 인생의 최악의 순간, 즉 '24시간 아이를 키우는 감정 노동자 엄마가 폭발하게 되는 순간'을 적나라하게 담아 놓은 여자는 모르는 엄마의 직업병 '엄마 폭발'(글쓰기로 자신을 보호해온 28인의 엄마 블로거 지음, 나무발전소 펴냄, 2015)이 책으로 출간됐다.
엄마 폭발이란 엄마의 일을 하다가 외부적인 충격에 의해 정신을 놓아버리거나.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현상. 엄마만이 겪는 직업병(?)을 이르는 신조어로 여자가 아닌 엄마들만이 공감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다.
책에서는 엄마 폭발의 증상을 소개하면서 미국 최고의 엄마 블로거 28인이 엄마로서 폭발했던 순간들을 솔직하게 고백한다. 다 큰 어른이지만 육아는 엄마들로 하여금 힘들다고 떼를 쓰고 싶을만큼 벅찬 존재다.
하지만 공항 보안요원에게 모유를 검사당한 사연, 번화가 한 가운데서 낯선이와 큰 소리로 싸운 일, 출산후 기분전환을 위해서 미용실에 갔는데 미용실 언니가 출산일이 언제냐고 물어서 의기소침해진 사연, 미용실 놀이를 한답시고 자기 머리카락을 잘라버리는 바람에 냉정을 잃었던 적, 아이가 점심을 먹지 않았다고 나무랐는데 알고 보니 깜박 잊고 아이에게 식사를 챙겨주지 않은 일 등 웃지 못할 에피소드들이 가득한 것 또한 엄마들이다.
책에 등장하는 모든 엄마들 역시 독자와 같은 육아의 고통을 잘 알고 있고, 또한 앓고 있다. 책 속 에피소드를 접하면서 독자 개개인의 마음을 알아주는 28명의 친구가 생긴 듯한 느낌까지 들 것이다.
아울러 '엄마 폭발', 책 속에는 '폭발에 대처하는 12가지 방법', '폭발 5단계 대처법' 등 엄마 폭발에 대한 보너스 팁도 담겨 있어 엄마들의 눈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육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책으로나마 해소하고 싶다면 '엄마 폭발'을 선택하자. 완벽한 엄마가 아니라고 자책하지도 말자. 완벽한 육아란 건 없다. 엄마라면 누구라도 겪게 되는 새로운 감정들을 '나, 자신'만이 아닌 세상 모든 엄마들이 겪고 있다는 위안과, 공감, 웃음을 한 번에 얻고 깨닫게 될 것이다.
312쪽, 정가 1만 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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