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봄이 되면 대기가 건조해지면서 목이나 코, 눈의 점막과 피부가 민감해지고, 공기 중에 떠다니는 꽃가루, 먼지에 의해 알레르기성 질환이 발생하기가 쉽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 먼지속의 석면, 구리, 납 등과 같은 유해 성분들이 공기 중에 떠다니며 아이들의 호흡기 점막에 자극을 주고 있다.
특히 봄철에는 알레르기 비염을 앓는 아이들이 많은데, 알레르기 비염이란 연속적인 코막힘, 맑은 콧물, 발작적인 재채기를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코의 점막이 과민 반응을 일으켜 코 속의 혈관이 확장되고, 콧물의 분비가 과다하게 되고, 부종에 의해 코막힘, 코 가려움증, 재채기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것이다.
알레르기 비염을 앓는 아이들은 코막힘 증상으로 인해 수면장애를 겪어 수면 중 무호흡, 코골이 등의 증세를 보일 수 있고, 숙면을 취하지 못해 아침 기상 시 불편함을 느끼거나 만성적인 피로 누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비염이 오랜 기간 지속되는 경우 입을 벌려 숨을 쉬는 구개호흡을 주로 해, 아데노이드형 얼굴을 나타내기도 하고 중이염이나 부비동염, 인후두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아이조아한의원 분당점 박원석 대표원장은 “소아 청소년기에 비염으로 인한 코막힘 증상이 지속되면 코 호흡이 원활하지 못해 머리로 신선한 산소공급이 잘 이뤄지지 못하게 돼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등이 유발될 수 있으며, 체내 기혈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고 속열이 축적 돼 과잉행동, 산만 등의 정서적인 불안까지 야기한다”면서 “이러한 이유로 알레르기 비염은 학령기의 아이들의 학업에 장애를 주게 된다”고 말했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아이에게서 다른 알레르기성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은데, 대한안과학회에 따르면 어린이 비염 환자의 70%가 알레르기성 결막염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눈과 코가 이어져 있기 때문에 비염이 심해지면 코에 있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눈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박 원장은 “알레르기성 눈 질환은 5-20세의 소아청소년기의 아이들에서 주로 발생하며, 특히 봄철과 같은 환절기에 발생한다”면서 “증상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알레르기성 눈 질환은 방치되기 쉬운데, 이러한 경우에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만성화 되거나 시력 저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아이가 자주 눈이 가렵다고 하는 경우, 오랜 시간 눈 속에 이물질이 들어간 것처럼 불편하다고 호소하는 경우, 눈을 자주 비비고 눈이 충혈되는 경우에는 알레르기성 눈질환을 의심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필요로 한다.
봄철 아이들이 알레르기성 질환으로 고통 받지 않도록 꽃가루가 많이 날리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대기상태가 나쁜 날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긴팔, 마스크 등을 착용한 뒤 외출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입었던 옷을 세탁하고, 양치와 샤워를 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손을 자주 씻도록 하고, 아이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 예민해지지 않도록 따듯한 물을 많이 마셔서 촉촉함을 유지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한편, 아이조아한의원에서는 증상의 심한 정도에 따라 코건강을 위한 여러 가지 치료법을 개발해 오고 있다. 최근 특허 출원한 연고 도포용 면봉인 약봉요법 역시 아이들의 비염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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