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생활용품에 들어있는 유해물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 중 하루에 수차례 주고받고, 손이 바쁘면 입에 물기도 하는 등 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영수증 속 유해물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수증에는 표면 발색을 위해 감열지에 환경호르몬 작용을 하는 비스페놀계 유해물질이 사용돼 왔다.
이와 관련 여성환경연대, 환경정의,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 등 환경단체들이 오는 15일 오후 1시부터 이마트 목동점 앞에서 영수증 속 환경호르몬 검출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 및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기자회견은 ▲생활 속 유해화학물질과 안심마트 캠페인 소개(이경석 환경정의 유해물질·대기 팀장) ▲백화점, 대형마트 영수증 환경호르몬 검출결과 발표(고금숙 여성환경연대 환경건강 팀장) ▲사진 촬영-환경호르몬 비스페놀 영수증 OUT 으로 진행된다.
이어지는 캠페인은 ▲유해물질 없는 천 오리 ‘베티’ 인증샷 ▲안심마트 엽서 쓰기 및 유해물질 싹싹 씻어내는 천연비누 증정 이벤트 ▲안심마트 요청 엽서 및 영수증 교체 질의서 이마트에 전달 순으로 진행된다.
앞서 이들 환경단체들은 ‘안심마트’ 캠페인의 일환으로, 주요 대형마트와 백화점 6곳에서 수거한 총 19장의 영수증을 조사했다. 그 결과, 백화점과 마트의 일부 영수증에서 내분비교란의심물질인 비스페놀A(BPA)와 비스페놀S(BPS)가 검출됐다.
비스페놀A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처럼 작용하면서 정자 수를 감소시키고 비만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비스페놀A가 생식독성물질로 등록돼 이를 포함한 제품은 소비자에게 알려야 한다. 최근 ‘BPA 프리 제품’이라며 비스페놀A 대신 대체성분인 비스페놀S가 사용돼 왔으나, 이 역시 환경호르몬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비스페놀S가 비스페놀A보다 환경에 더 오랫동안 잔류한다는 연구도 있다.
이에 대해 이들 단체들은 “비스페놀계 유해물질은 영수증을 만질 때 피부를 통해 흡수될 수 있으며 지갑에 영수증과 지폐를 함께 둘 경우 지폐마저도 오염된다”며 “영수증뿐 아니라 캔 통조림, 플라스틱 등 일상생활에서 수많은 경로를 통해 비스페놀계 유해물질에 노출되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비스페놀 프리 영수증을 써야 한다. 이는 비스페놀 프리 영수증이 상용화된 만큼 현실적으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과 미국의 코넷티컷 주처럼 영수증에 비스페놀 A를 금지하거나, 캘리포니아 주처럼 비스페놀A가 들어있는 제품은 소비자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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