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보다 더 나쁜 롯데마트 구속하라!"
시민사회단체, 꼬리 자르기식 롯데마트 검찰 수사 규탄
【베이비뉴스 윤지아 기자】
"롯데마트는 가습기살균제도 생산하고 옥시제품도 판매한 최악의 유통사다. 검찰은 납품 및 컨설팅을 담당한 용마산업과 데이먼사만 처벌 말고 롯데마트에 대한 합당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한다."
가습기살균제를 제조 판매한 롯데마트에 대한 검찰 수사가 꼬리자르기식 이라는 지적이 잇다르는 가운데, 환경운동연합과 소비자 시민단체들이 모여 롯데마트와 검찰을 규탄하는 '가습기살균제 사태 대응 시민사회 기자회견'을 열었다.
8일 오전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서 열린 이번 기자회견은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검찰 수사는 책임자들의 처벌이 용두사미 되는 형국"이라며 "검찰이 대상을 가리지 말고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롯데마트에 대한 검찰 수사가 촉구되는 이유는 롯데마트가 2005년 제조·판매한 가습기살균제 '와이즐렉'의 피해자가 98명, 사망자가 32명으로 적지 않은 피해자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책임을 제품 납품 업체인 용마산업과 컨설팅회사 데이먼사로 전가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운동연합 염형철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검찰은 수사 수위를 낮추지 말고 롯데마트를 구속 수사하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옥시레킷벤키저에 대해 수사 진행 후 4명을 구속하고 세퓨와 서울대 교수를 구속시켰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는 수사 속도를 조절하고 수위와 강도를 낮추고 있다. 하지만 롯데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면 안 된다. 국민의 편이라고 믿었던 검찰이 재벌 무죄 중소기업 유죄라는 잘못된 선례를 남기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현재 검찰은 롯데마트에 가습기살균제를 제조 납품한 '용마산업'과 PB상품을 컨설팅한 '데이먼사'는 구속하면서 롯데에 대한 구속 처벌은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염 사무총장은 "롯데마트는 100억 원을 기부 형식으로 던져놓고 '사과했다'고 우기고 있다"며 "사과 기자회견 후 제시한 100억에 대해서도 언제, 어떻게 피해자 보상을 이룰 것인지 진지하게 협상하고 있지 않다. 이는 순전히 국민들을 위한 쇼에 불과하고,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롯데마트는 법인도 가지고 있지 않은 롯데쇼핑의 한 부서다. 이에 시민사회단체는 "롯데마트를 총괄하고 있는 롯데쇼핑이 나서 분명한 책임을 지고 진지하게 국민 앞에 사과하라"는 요구를 이어나갔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임흥규 팀장은 "가습기살균제 사태가 이슈가 된 것은 롯데마트 김종인 대표가 사과 기자회견을 하면서부터"라며 "하지만 롯데쇼핑의 임직원도 아닌 롯데마트 김종인 대표가 사과를 한 것은 모순이 있다. 검찰수사도 똑같은 양상"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임 팀장은 롯데마트 가습기살균제 사용 피해 사례를 소개하며 롯데의 이중적 모습도 지적했다.
"세모녀가 와이즐렉 가습기살균제를 통해 모녀는 폐질환을 얻고, 막내딸은 사망했다. 롯데쇼핑은 사과한다고 했지만 손해배상에서는 이의제기를 하고 있다. 두 얼굴이다. 손해배상 소송에서 롯데쇼핑은 낮은 금액의 합의를 종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임 팀장은 "검찰에서 보여지는사과 표명 뒤에는 피해자들에게 합의를 종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롯데마트다. 이런 사실을 검찰에서 밝혀주길 바라고 있지만, 검찰수사는 롯데쇼핑이 아닌 용마산업과 데이먼사를 향해 있다"며 롯데쇼핑에 대해 강력한 수사를 촉구했다.
참여연대 안진걸 사무처장은 "다시는 제품때문에 국민이 다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몇 번이나 '안전'을 강조했다.
"시민소비자단체들이 지난 4월 말부터 옥시불매 공동 활동을 한지 2달여가 다 되간다. 시민단체가 연합해 함께 캠페인 한 적이 많지 않았다. 더 이상은 제품이나 서비스 때문에 목숨을 걸어서는 안 된다.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다. 시민단체들은 옥시가 핵심 타겟이긴 하지만 롯데마트, 홈플러스, 이마트, 애경에 대한 검찰수사는 반드시 필요하다. 꼬리자르기 식은 안 된다."
끝으로 안 사무처장은 "국회에서 '징벌적 손해배상제' 등 제도개선까지 이뤄진다면 시민사회단체들도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을 향한 항의운동과 캠페인을 계속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민단체들은 도마뱀이 꼬리를 자르고 가듯, 롯데마트가 데이먼사와 용마산업을 빌미로 꼬리자르고 도망가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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