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go'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포켓몬go'에 대한 국내 누리꾼의 관심도 치솟고 있다.
포켓몬(몬스터)을 수집하는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를 기반으로 개발된 '포켓몬go'는 구글 지도와 GPS 위치기반서비스를 이용한 증강현실 게임이다. 지난 6일 미국, 뉴질랜드 등에서 출시되면서 세계인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게임은 거리를 돌아다니며 지도에 표시된 위치에 가서 포켓몬을 포획하고 키우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스마트폰을 실제 공간에 비추면 화면에 포켓몬이 등장하고 움직여 현실감이 넘친다.
국내 누리꾼들은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한국 구글 및 애플 앱스토어에도 포켓몬go가 등록되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이 게임이 상용화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현재 국내용 구글 지도는 3D 지도 등 정밀한 데이터가 지원되지 않아 포켓몬go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도 제대로 구현되지 않기 때문. 또 "국가 안보 시설에 대한 정보를 삭제하지 않으면 국내 지도를 해외로 반출할 수 없다"는 정부의 단호한 입장이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 국내에 상용화될까?
하지만 12일 오후 한 온라인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속초에서 포켓몬이 발견됐다는 글이 게시되면서 큰 반향이 일었다. 게다가 속초에서 포켓몬을 잡기 위해 장시간 플레이했다는 유저들의 증언도 눈에 띄게 늘면서 너도 나도 속초행 버스에 오르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포켓몬go가 아직 서비스되지 않지만 속초에서 플레이가 가능한 이유는 구글이 지정한 아시아 GPS 권역에서 속초와 울릉도 등이 빠졌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즉, 이들 지역이 한국 밖으로 인식돼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것이 게 유저들의 의견이다.
포켓몬go의 국내 정식 출시 여부는 8월 말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지난달 1일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지리정보원에 지도데이터 반출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는데, 정부는 60일 이내인 다음 달 25일까지 이 요청 대한 수용여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도데이터 반출 건에 대해 "국가 안보와 동해·독도 등 지명 문제 등 다양한 영향을 고려해 지도국외반출협의체 심의를 거쳐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 포켓몬go, 장점과 단점 혼재
'포켓몬go'의 소식에 부모들의 반응도 뜨겁다. 포켓몬스터가 만화가 나온 지 20년이 지난 만큼 포켓몬스터의 팬들은 이제 부모가 되기 시작했고, 이들의 자녀 또한 여전히 포켓몬스터를 보며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아들을 둔 안기성(39, 노원구) 씨는 "한국에도 게임이 출시되면 아들들이랑 같이 포켓몬 사냥을 다닐 생각"이라며 "산책 겸 운동도 되고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포켓몬go는 아이들의 바깥활동 시간을 늘리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집에만 있던 아이들이 포켓몬go를 즐기려고 밖으로 나가 친구들을 사귀고, 포켓몬을 잡기 위해 수 km를 걸었다는 사연이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단점도 혼재한다.
한 부모는 "아직 판단력이 부족한 아이들이 도로에 튀어나오는 포켓몬을 잡으려고 도로로 뛰어들 수도 있고, 길을 잃을 수도 있다"며 "이 게임이 출시된다면 우리 아들 어떻게 관리해야 하느냐"고 전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게임이) 이슈화된 지 2일밖에 되지 않아 (게임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고 논할 단계가 아니다. 공식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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