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이물질을 삼켰을 때, 어떡하죠?
아이가 이물질을 삼켰을 때, 어떡하죠?
  • 이정윤 기자
  • 승인 2016.08.16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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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이물질 삼킴 사고 예방 및 대처법

【베이비뉴스 이정윤 기자】

엄마들의 가장 큰 소망은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다. 그래서 외출을 할 때 갑작스런 사고나 아이의 돌발적인 행동에 대비해 신경을 곤두세우곤 한다. 하지만 어린이 안전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은 의외로 가정이엇다.


한국소비자원의 2013~2015년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 분석결과에 따르면 어린이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주택’이다. 이는 해당기간 총 사건 7만 6845건 중  69.1%인 5만 3072건이나 차지하는 수로, 그 다음 요인인 ‘여가·문화 및 놀이시설’ 7.3%, ‘교육시설’ 7%, ‘도로 및 인도’ 3.4%에 비해 월등히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중 어린이에게 사망 및 장애 등 심각한 위해를 발생시킬 수 있는 위해요소 중 하나가 ‘이물질 삼킴’사고다. 영아기(1세 미만) 위해사례 유형 중 ‘이물질 삼킴·흡인’은 6.1%를 차지하며, 걸음마기(1~3세)에는 8.6%, 유아기(4세~6세)는 8.4%의 비율을 보인다. 주요 위해품목으로는 ‘완구, 인형’, ‘구슬’, ‘동전’, ‘스티커’, ‘전지’, ‘캔디’, ‘자석’ 순으로 밝혀졌다.


그렇다면 가정에서의 이물질 삼킴 사고를 막기 위해 엄마가 알아야 할 점은 무엇일까? 이물질 삼킴 사고 예방 및 대처법에 대해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문규 교수의 도움을 통해 알아봤다.

 

어린이 안전사고 중 '이물질 삼킴'사고는 사망 및 장애 등 심각한 위해를 발생시킬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베이비뉴스
어린이 안전사고 중 '이물질 삼킴'사고는 사망 및 장애 등 심각한 위해를 발생시킬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베이비뉴스

 

◇ 이물질 삼킴 사고 예방과 대처는?


▲ 자석, 전지 삼키면 가장 문제


아이들은 작은 장난감 종류로 인한 삼킴 사고를 자주 겪는다. 너무 작은 장난감은 것은 삼킨 것도 모른 채 대변으로 배출되나 어중간한 크기의 이물질은 인후부나 식도 부위에 걸려 증세를 유발한다.


금속성분이 없으면 X선 촬영을 해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상황을 본 보호자가 잘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물질이 기도로 넘어간 경우는 2~3세에 주로 발생하며 발작적인 기침과 청색증이 동반되기 때문에 바로 응급실을 찾는 경우가 많다. 식도로 넘어간 경우라면 사고를 유발한 동일한 물체가 있는 경우 응급실에 갖고 와야 한다.


자석은 하나만 삼켰을 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으나 2개를 삼킨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찰과 조치가 필요하다. 특히 동전형 리튬전지는 최대한 빨리 응급실로 내원해 제거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응급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위험한 이물질을 아이들 손에서 멀리 치우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 위급상황 시 이물질 삼켰을 때 대처법


이물질이 입 안에 있고 의식이 없을 경우에는 두 손가락으로 입을 벌리고 하악골을 잡아 당기면서 다른 손으로 입안의 이물질을 제거하면 된다. 이물질이 더 깊이 들어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며 의식이 있을 경우에는 손가락 이외에 다른 도구를 이용할 수 있다.


이물질이 입을 지나 더 내려갔고 숨을 못 쉬고 있으면 상복부 밀쳐올리기(하임리히법)를 시도해야 한다. 환아의 뒤로 가서 한 손은 주먹을 쥐고 흉골과 배꼽 사이에서 반대쪽 손과 마주 잡은 채 3~4회 강하게 압박하자. 기도가 유지된 후에도 내부 장기의 손상 유모에 대한 검사는 진행해야 한다.


숨을 못 쉴 때 가장 먼저 문제되는 것은 저산소증에 의한 뇌손상이다. 병원에 도착하기 전이라도 기다리지 말고 응급처치를 해야 하며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너무 큰 조각의 음식을 한 번에 먹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 음식 먹을 때 주의점


후두개는 음식을 기도와 식도로 넘기는 교통정리를 하는 곳이다. 만 2~3세에는 후두개의 조절이 아직 완전하지 않아 음식이 흡인될 가능성이 종종 있다. 입 안에 음식을 잔뜩 넣고 이리저리 뛰어다닐 때, 침대에서 뛸 때, 갑자기 웃다가 넘어지는 경우에 입 안의 음식이 바로 기도로 넘어갈 수 있다.


액체 종류나 밥알은 발작적인 기침으로 어느 정도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견과류는 폐 안에 박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이물질 제거 시술을 받아야 하는 응급상황에 놓이기 쉽다.


그래서 평소에 먹는 습관을 바르게 잘 익히는 것이 좋다. 입 안에 젓가락이나 포크를 물고 돌아다니는 경우도 흔한데, 이럴 때 넘어지면 입천장에 박힌 채로 응급실에 내원하는 경우도 생긴다.


생선가시가 목에 걸렸다고 의심됐을 때 음식을 더 먹여서 넘기려는 시도는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이다. 반복적인 헛구역질, 목의 통증을 호소하거나 이물감을 호소하면 응급실이나 이비인후과를 찾아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다.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아이가 앉은 상태에서 음식물을 적절한 속도로 충분히 씹어 삼킬 수 있도록 식사 태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가 아이에게 너무 큰 조각의 음식을 한꺼번에 주는 일도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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