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언제부턴가 ‘독박육아’라는 단어가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맞벌이를 하면서 육아까지 거의 전담하는 엄마들이 자조적으로 하던 '독박육아'라는 말이, 저출산 문제와 맞물려 시급한 대책에 대한 필요성까지 대두되고 있다. 매번 아슬아슬하게 출근해 칼같이 퇴근해도, 어린이집이나 학원에 미안하다는 말을 반복해야 하는 엄마들은 벼랑 끝에 선 듯 위태롭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늘 혼자 남겨지고 준비물이나 숙제를 챙기는 것도 쉽지 않다. 학원을 가지 않으면 부모의 퇴근 전까지 돌봐줄 사람이 없으니 학원 두 세 곳은 기본이다. 동네 놀이터에 아이들이 없고, 우울증을 가진 초등학생들이 나오고 있는 현실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에 아이들을 사랑하는 대학생 세 명은 이런 현실에 같은 의문을 가졌다. 지난 7월, 왜 놀이터가 비어 가는지, 왜 아이들에게 놀이가 없는지, 그 가정의 속사정은 무엇인지 관심을 갖고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심각한 현실에 세 명은 ‘팀 리브레’라는 이름으로 대안을 찾아 나서게 됐다.
95%의 미취학 아동과 초등 저학년이 방과후 2개 이상의 학원에 가고 있었다. 그 이유는 탁아의 대안이 없기 때문이었다. 워킹맘이나 워킹대디, 혹은 전업 주부라고 할지라도 12시 전후로 하원, 하교를 하는 아이들의 방과 후를 모두 책임질 수는 없다. 게다가 놀이터에 아이를 혼자 보내기는 마음이 놓이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는 것이 탁아의 대안이 되고 있었던 것이다.
열 세 살 어린 막둥이 동생을 가진 대표, 사회적 기업의 꿈을 가진 개발자, 유아미술학원 아르바이트를 통해 사교육의 어두운 모습을 목격한 디자이너가 모인 팀 리브레는 ‘놀이’가 아이들의 방과 후에 자리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팀 리브레의 문미성 대표는 “안전하고 믿을만한 탁아의 대안이 되어주면서, 아이들의 에너지와 체력, 그리고 감성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놀이의 공급자로는 대학생이 적격이었다. 대학생 형, 누나가 아이들의 놀이 메이트가 되어주는 서비스 '놀담'은 이렇게 탄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팀 리브레의 구성원들은 각각 개발자, 마케터, 디자이너의 역할로 수 번의 서비스를 론칭한 경험이 있었다. 이러한 노하우를 살려, 대학생 시터 시장을 또 다른 사교육으로 재해석하는 ‘학습시터’나 ‘숙제시터’, ‘영어시터’가 시장을 잠식하기 전에 아이들의 주도성과 자발성 그리고 즐거움이 보장되는 놀담만의 ‘놀이시터’를 세상에 선보였다.
놀담은 동네의 대학생 큰형, 큰 언니들이 어린이들의 놀이 메이트가 되어 주는 놀이 시터 매칭 플랫폼이다. 학부모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철저히 교육받은 베테랑 놀이 선생님을 찾을 수 있다. 놀이선생님은 원하는 장소와 원하는 시간에 방문해 아이들의 주도성과 자발성 그리고 즐거움이 보장된 안전한 놀이시간을 선물한다.
온디맨드 사업의 특성에 맞게 신청 및 매칭에 특화된 ux, ui로 사용자가 편리하게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뿐만 아니라, 지원한 대학생 한 명, 한 명을 서면심사와 면접과정을 통해 선별하며, 안전과 아이, 놀이에 대한 이해를 내용으로 하는 기본 교육을 진행해 전문성을 더했다. 어플 내에는 아이가 자주 가는 병원과 보호자 3인의 전화번호를 등록해 응급사항에 대비하도록 하는 등 안전 측면에서도 심혈을 기울였다.
문 대표는 “진정한 의미의 놀이가 무엇인지 공부하면서, 아이들과 선생님이 지속적이고 깊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과 놀이의 탈목적성의 가치를 알게 됐다. 현재 이를 선생님과 공유하는 사전교육 플레이샵에 많은 인풋을 투자하고 있다”며 “신발주머니를 흔들며 큰형, 누나와 함께 놀자고 달려드는 건강하고 행복한 아이들, 육아에서 잠시나마 자유로워진 부모들, 그 꿈과 상상을 현실화 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학생 놀이시터 매칭 플랫폼 놀담은 안드로이드 버전의 안정적인 운영에 이어 최근 ios 버전을 출시했다. 어플리케이션은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 등에서 내려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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