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북적거리던 바쁜 추석 연휴가 지나간 후 남는 쓸쓸함에 어디론가 떠나야만 할 때, 소개하고 싶은 여행지가 있다.
매년 이맘때면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선운사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귀중한 불교문화재들을 지니고 있다. 원래 동백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정작 이곳의 아름다움은 꽃무릇이 피는 가을이 되면 정점에 다다른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하늘이 높아지는 계절이 되면 선운사 곳곳에서 가을 볕을 닮은 붉은 빛깔의 꽃이 하나 둘 피어난다. 여인의 속눈썹과 비슷한 붉은 꽃은 상사화의 일종인 석산(꽃무릇)으로 9월 중순을 시작으로 9월 말까지 절정을 이룬다.
꽃무릇은 꽃과 잎이 만나지 못한다는 것에서 비롯됐지만 선운사 꽃무릇에는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전해진다. 선운사 꽃무릇이 유독 눈길을 끄는 건 도솔천 물길을 따라 꽃을 피워내기 때문이다. 특히 이른 아침 햇살이 드리울 때, 옅은 새벽안개 속에서 도솔천을 발갛게 물들이는 모습은 이색적인 풍경이다. 꽃무릇 군락지 안으로는 산책로가 나 있어 꽃길을 거닐며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선운사에 오면 대부분 대웅전을 비롯해 절만 둘러보고 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정작 가봐야 할 곳으로는 도솔암이 꼽힌다. 도솔암은 선운사 위쪽으로 더 올라가다 보면 깎아지는 절벽 아래에 위치한다.
도솔암에 이르는 숲길 곳곳에 툭툭 모습을 드러내는 꽃무릇은 또 다른 신비감을 자아낸다. 도솔암 조금 위쪽에 위치한 마애불상과 내원궁에서 내려다보는 선운사의 풍경도 일품이다. 선운산 정상까지는 아니더라도 이 곳까지는 돌아보는 게 선운사 여행의 포인트라 할 수 있다.
홍익여행사 관계자는 “가을철 꽃 여행지 중 하나로 꼽히는 선운사는 푸른 녹음 사이로 붉게 빛나는 꽃무릇 군락지를 선보이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을여행지인만큼 단풍이 물들기 전 다녀올 만한 매력적인 장소로 권할 만하다”고 전했다.
한편 홍익여행사에서는 고창 메밀 꽃축제와 연계해 상품이 출시됐다. 저렴한 가격에 KTX로 통해 당일여행이 가능한 상품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홍익여행사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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