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시장 박원순)의 2012년도 예산안이 확정됐다. 총 21조 7,973억 원으로 2011년도 예산 대비 5.9% 증가했으며 사회 복지 분야 예산은 5조 1,646억 원으로 전체 예산의 2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012년도 예산안을 ‘2012 희망서울 살림살이’라고 이름 붙여 확정해 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은 직접 기자들 앞에서 나서 예산안 브리핑을 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벌였다.
예산안을 살펴보면 2012년도에 국공립 어린이집 80개소를 확충하기 위한 소요예산 890억 원을 책정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현재 679개소에 머무르고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2012년에는 759개소까지 늘릴 수 있는 예산이다.
서울시는 2014년까지 200개소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추가로 확충해 국공립 어린이집이 없는 동 34개 동, 1개만 있는 동 212개 동에 국공립 어린이집을 2개 이상 확보할 계획이라고도 전했다.
2만 7,000여 보육교사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총 283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월 5만 원 이상의 처우개선비 지원 예산 222억 원, 휴가나 교육을 위한 대체교사를 추가로 증원하기 위한 예산 23억 원, 1일 8시간 근무보장을 위한 비담임교사 830명 충원 예산 38억 원이다.
오전 6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는 ‘온종일 돌봄 유치원’ 5개 원을 신규로 지원하고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는 기존 ‘에듀케어 유치원’을 보강 운영하기 위해서는 12억 5,000만 원을 편성했다.
또한 취약계층 어린이가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어린이의 건강 형평성을 확보하기 위해 2012년 1월부터 12월까지 어린이집 영유아 3만 3,000명, 지역아동센터 아동 1만 명, 방과 후 교실의 아동 7,000명 등 영유아 및 아동 총 5만명 을 대상으로 취약계층 어린이 신체활동 늘리기 사업에는 4억 3,000만 원을 편성했다.
만 12세 이하 아동에게 필요한 필수예방접종 사업은 보건소와 함께 민간병원까지 예방접종을 완전 무료화 하기 위해 예산 223억 원을 편성했다. 이와 함께 12개월 이상 36개월 미만 영유아 17만 명 중 의료취약계층, 장애인 자녀, 3자녀 이상인 가정에 A형간염 예방접종을 무료로 지원하기 위해 5억 4,000만 원의 예산도 편성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예산안은 지난 5년간 지속돼온 전시성 토건 중심의 서울시정 패러다임을 사람중심, 시민과 복지 중심으로 바꾸는 첫 단추라는 데 가증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만요?..이런..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