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률 높아 자궁내막증 의심 시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20~30대 가임기 여성 중 일부는 생리통, 골반통을 종종 겪는 경우가 있다. 만약 평소 나타나지 않다가 갑자기 생리통, 골반통이 심해졌다면 또 다른 질환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생리통, 골반통을 자주 겪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은 후 자궁내막증 진단을 받는 사례가 적지 않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자궁내막증은 20~30대 가임기 여성에게 자주 발생하는 에스트로겐 의존성 질환이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내부에 머물러야 할 자궁 내막 조직이 난소, 골반, 복막 등 자궁강 외 다른 부위에 위치하는 증상이다.
가장 흔한 발병 부위는 난소라 알려져 있다. 문제는 이러한 자궁내막증이 난임, 불임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수술 이후에도 재발 확률이 높기 때문에 자궁내막증이 의심된다면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갑자기 생리통을 자주 느끼거나 생리불순, 월경이상, 배란기 통증, 골반통, 생리전증후군 악화 등이 나타난다면 자궁내막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자궁내막증은 에스트로겐 의존성이 높기 때문에 호르몬 요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호르몬 요법은 병변 제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대다수가 수술을 통한 절제술을 사용하게 된다. 호르몬 요법은 절제술 이후 보조적 요법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많다.
자궁내막증의 위험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재발률이다. 통계에 따르면, 자궁내막증 수술을 했다 하더라도 재발 확률이 5~20% 가까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5년 내 재발율은 40%에 가깝다. 2회 이상 자궁내막증이 재발하는 경우 여성의 임신 확률은 평상시의 40%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이 경우 시험관아기시술(IVF)을 시행하더라도 난소 및 난자의 기능 저하가 동반될 확률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다.
부산 서면 다산미즈한의원 김민애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자궁내막증의 주 원인을 생리혈 역류로 보는데 어혈을 제거하고 자궁 내부의 순환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 방법을 적용하게 된다"며 "자궁의 면역 작용이 건강하게 회복되면 역류되는 생리혈을 인체가 스스로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원장은 "충분한 한방치료와 체계적인 생활 관리를 병행하면 수술 없이도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며 "특히 자궁내막증은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가 중요한데, 이외에도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식증, 자궁근종 등도 조기 진단 이후에 한방치료와 생활 관리를 병행한다면 여성의 건강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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