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과거 제왕절개 이력이 있음에도 자연분만을 시도하는 것에 대해 '브이백'이라고 한다. 통상적으로 제왕절개 후에는 자연분만을 하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제왕절개를 할 때 봉합한 부위가 진통 중 파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최근 들어 이러한 의학계 고정관념이 점차 희미해지고 있는 추세다. 의학 기술 발달에 의해 브이백 성공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10월 11일 새벽, 강동미즈여성병원에서 셋째 아기를 출산한 김모(30)씨의 경우 산모와 의료진 간 굳은 신뢰로 이루어진 브이백 시행 성공 사례로 꼽힌다. 셋째 아기 출산을 앞둔 김모(30)씨는 임신 사실을 알게된 당시부터 자연분만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김 씨는 첫째는 자연분만을, 둘째는 제왕절개를 시행한 바 있다.
김 씨는 본인과 태아의 건강을 위해 진료 때마다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자연분만 의지를 수시로 피력했다. 김 씨는 산모가 젊고 태아 자세가 좋으면 브이백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전문의 말을 듣고 안심할 수 있었다.
10월 11일 새벽, 김 씨는 배뭉침 현상을 겪었다. 당시 김 씨는 진통인 것을 인지하지 못 했다. 갑자기 심한 통증을 느낀 김 씨는 새벽 2시, 급하게 병원을 찾게 됐다. 2시간 여 진통 끝에 김 씨는 오전 4시 13분 2.99kg의 여아를 자연분만으로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었다. 산모의 강한 의지, 산모와 주치의의 굳은 신뢰, 당직의의 빠른 판단과 풍부한 경험으로 브이백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강동미즈여성병원 박연이 대표원장은 "브이백을 희망하는 산모들이 갈수록 늘고 있지만 막연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난 쌍둥이 자연분만에 이어 브이백과 같은 특수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 전문의의 풍부한 경험, 전문적인 진단과 관리위한 최신 의료시설도 중요하지만 산모가 얼마 만큼 믿고 신뢰하는가에 따라서도 크게 좌우될 수 있다는 것을 방증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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